비싸 보이는 삶보다, 편안한 사람으로 살고 싶은 40대의 고백
나이가 들어가면서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조금씩 변해가는 걸 느낍니다.
30대의 저는 그저 '잘 살아 보이는' 삶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월급보다 비싼 가방을 사 들고 다녔고,
옷도 가능한 한 브랜드 로고가 크게 보이는 걸 선호했어요.
남들에게 뒤처져 보이고 싶지 않았던 거죠.
그런데 40대가 되니 마음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허세가 살짝 사라진 것 같달까요?
이제는 비싼 가방보다 편하게 들 수 있는 가방이 더 좋고,
로고가 눈에 띄는 옷보다는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는 옷이 좋아졌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저렴해 보이는 옷이나 가방은 아직 어렵네요. :)
그저 비싸지 않으면서도, 브랜드는 있고, 나에게 잘 어울리는 것,
그런 것들이 좋아졌습니다.
그렇다면 50대의 저는 또 어떻게 달라질까요?
사실 옷이나 가방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변하는 것 같습니다.
친구인데도 왠지 모르게 만날 때마다 더 신경이 쓰이는 사람이 있고,
기죽고 싶지 않아서 그때는 다시 그 월급보다 비쌌던 가방을 꺼내 들게 되기도 해요.
반면에, 세수를 안 한 얼굴로(조금 심했죠? ^^) 가볍게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속마음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편한 친구도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제 곁에 오래 남는 사람은 역시 후자 같은 친구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나는 과연 어떤 친구일까?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매일 봐도 좋고,
오래 함께 있어도 편안한 사람.
겉돌지 않고, 조금은 깊이 있는 관계를 맺는 사람이요.
독서로 나를 채우고,
명상으로 마음을 비우고,
운동으로 땀 흘리며,
깨끗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남에게도 좋은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