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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rin May 22. 2018

비오는 날의 꽃다발

지극히 평범한 날에

비가오고 날이 흐릿하면 왠지모르게 내 마음도 흐릿해진다.

지인의 병문안을 다녀오는 길이어서 인지 

몸도 마음도 더 무거워진다.


우산을 쓰고 터벅터벅 걷다가 트럭에서 꽃을 파는 노부부를 보았다.

질퍽거리는 빗길을 뚫고 꽃을 샀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의 장미 한다발과 남편이 고른 장미 한다발을 품에 담고

그 꽃이 뭐라고 그새 기분이 좋아진다.


아주 특별하지도 않은

평범하다 못해 기운빠지는 그런날에는

꽃을 사야겠다.

일러스트 와린
일러스트 와린
우리가 고른 노란장미와 자주색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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