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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뜻한비 Jun 10. 2021

누가 나에게 영향을 줄 수 있나.

  나의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준 분을 떠올려 봤다. 자연주의 출산을 하며 친환경적인 음식과 육아의 방향을 알려준 분부터 부부 생활의 심리학적 원리를 알려주신 상담사님, 바른 세계관으로 통찰력을 갖도록 알려 주신 박사님, 그리고 글쓰기를 하도록 독려해주신 교수님. 그 분들의 철학과 이론을 따르며 살고 있지만 과연 나는 그 분들의 영향을 받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사람을 통해 배우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삶인지를 고민하며 스승들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이 부분에서 의문이 생긴다. 내가 영향을 받겠다고 한 것이 결국 나의 기준에서 결정한 것이 아닐까 하는.



  물론 선택할 수 없는 환경도 있다. 부모를 선택할 수 없고, 형제자매를 고를 수 없다. 어릴 때는 어떤 동네에서 살고, 어떤 학교에 다닐지도 결정할 수 없었다. 그런데 같은 환경에서 자란 형제자매라고 해도 각기 다른 삶의 태도로 살아가는 것을 보면 받아들이는 관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연을 맺은 사람들 중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나에게 달려있다. 의식적인 선택이든 무의식적인 끌림이든,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를 어떻게 시작하고 끝을 맺는가도 자신의 본능에 따른 결정과 무의식적인 반응패턴에 달려있다. 결국 자기의 에너지와 파장이 맞는 사람들을 끌어당겨 자신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은 아닐까.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받고 싶은가. 내가 그런 사람이 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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