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따뜻한비 Oct 30. 2023

#2 약점을 위한 글쓰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나요?"

'예민해.' 싫은 말이다. 예민함이 날개를 펼치게 자극한다. 뭘 안다고. 대꾸는 예민하다 말에 힘을 실어줄 뿐 소득이 없다.


 예민한 디엔에이를 타고났다. 불편함에 온몸으로 반응하는 천성적 예민함은 무던히 노력해도 변하지 않을 거다. 가까이하고 싶어도 예민함에 많은 사람을 포용할 수는 없어 가끔 갈 데 없이 처량함을 느끼기도 한다.


혼자 있는 것은 자의적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럴 때면 예민함이 그다지 아름다워 보이기만 하진 않는다. 덧붙여진 내향성은 '옥에 티'가 아닌 '티 중의 티'다. 




상담 공부는 예민함도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잘 닦아 적재적소에 쓰는 지침이 되어 주었다.


예민한 사람은 불편함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다. 눈을 감고, 귀를 막아도 느껴져 편안함을 깨뜨리는 것들이 다가올 때, 다정하고 친절하게 그러나 명확하게 말하는 게 좋다. 부드러운 자기표현으로 참지 않고 표현하여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사 표현 방법을 배워야 한다.


마음을 가능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글쓰기다. 느끼고 있는 감각을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 글을 갈고닦는 건 진심 어린 마음을 소통하기 위함이다. 불편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 글쓰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