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아니스트 박가영 Mar 31. 2024

프롤로그; 정체성이란 무엇일까

겁쟁이 미국 음대 박사생의 정체성 탐험

—프롤로그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 <역행자>에서 작가 자청은 정체성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변화가 정체성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을 바꾸면 변화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한다.



정체성이란 무엇일까?

     이미 태어났을 때부터 있는 타고난 성향일까.

     그렇다면 정체성은 고정되어, 바뀔 수 없는 것일까?

     아니면 사회적인 환경에 의해 적응하고 바뀌어 나가는 것일까?

     자청의 말대로 정체성을 내가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 수 있을까?

     정체성은 찾는 것일까? 만드는 것일까?

     타인이 바라보는 내 모습인가?

     사회가 원하고 요구하는 내 역할인가?

     아니면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신인가?




        나는 1993년생이다. 만으로 30살. 나 스스로를 잘 알고 있는가 질문에 ‘네!’라고 아직도 확실히 대답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내 정체성이 가장 달라진 가장 큰 전환점이 있다. 미국 유학 생활이다. 대학교 4학년 때 많은 고민 끝에 미국 유학을 하러 가겠다고 결정하고, 막무가내로 닥치는 대로 준비하며 졸업과 동시에 바로 미국으로 나오게 되었다. 미국 유학 생활은 클래식 음악 공부를 넘어, 다른 문화, 생활양식, 여러 관점을 접하는 기회를 주었다. 7년 차에 접어든 지금, 나를 돌아보면, 유학 생활은 나의 정체성을 조금씩 바꾸어 나갔다.



        이 연재 글에서 7년 차에 접어드는 겁쟁이 미국 음대 박사생이 들려주는 내 정체성의 변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 미국 생활로 인해 알게 된 새로운 삶의 태도, 음악가로서 성장하는 나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