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들이 연달아 찾아왔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by 따스한 골방

어렸을 때 작가를 꿈꾼 적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글로 위로를 받고, 나의 글로 위로를 주는 경험들이 참 소중하고 뜻깊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진로에 대한 고민도 적잖게 했었습니다. 대학교에 오고 나서 이런저런 일상에 치이면서도 글을 쓰고 싶다는 미련을 버리기가 참으로 어려웠고 방황도 했습니다.

제가 정신분석을 공부하는 정신과 의사가 되고, 동시에 누군가의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는 글을 쓰기로 한 것은 우연이 아니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한다면 무엇을 선택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둘은 소중한 꿈이였으니까요.

그래서였을까요. 좋은 순간들도 함께 찾아왔습니다. 드디어 출판사와 첫 집필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하던 날, 정신분석학회의 정회원증이 제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이제까지 간절히 바랬던 두 꿈이 같은 날에 함께 이뤄졌습니다.

원래 자랑을 좋아하지 않아서 아껴오는 편이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후련하게 이야기해봤습니다. 그동안 고생한 삶에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주변에 사람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들이였습니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사람들과 글을 쓸 때 읽어주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어땠을까요. 무척이나 막막하고 어려운 일이였을 겁니다.

꿈의 방향을 정하고 이끌어가는 것은 저의 몫이겠지만 뒤에서 꿈을 밀어주는 것은 제가 할 수 없는 일이였습니다. 그러니 이번 일들이 진심으로 즐겁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많습니다. 어쩌면 무슨 꿈을 이루겠다고 이렇게 살아가는건지 스스로에게 불평을 늘어놓을지도 모를 일이겠지요.

그럴때 지금 느끼고 있는 생각과 감정들이 저를 붙잡아주기를 바라며 글을 남깁니다. 지금의 저가 그렇듯 앞으로도 현재를 소중하게 여기며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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