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캇의 대상관계이론
A라는 30대 남성이 있습니다. 그는 엄격한 부모님 아래에서 자랐고, 그 부모님은 A씨의 의견을 존중해 준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A씨는 자기주장 없이 부모님의 의견을 따르면서 살아왔습니다. A씨는 사춘기 때도 부모에게 사소한 반항조차 해본 적 없었습니다. 그랬던 A씨는 어느덧 서른이 되었고 취업을 하고 결혼도 했습니다. 성실한 직원이자 남편인 A씨는 겉보기에는 문제가 없는 삶을 삽니다. 늘 주변 사람들에게 맞춰주니 남들과 갈등이 생길 일도 특별히 없었죠. 하지만 어느덧 A씨는 삶이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자신이 인생에서 어떤 것을 이루고 싶었는지 기억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A씨는 앞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으며 공허한 감정에서 탈출하겠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A씨의 탈출은 쉽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고민하지 못했기에 가야 할 길이 참 막막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