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의 여왕에게 비결을 묻다

by 와룡선생

고등학교 전교 1등을 사수하여 서울대에 수시 합격한 딸 아이에게 물었다.


“아빠가 브런치에 글을 쓰려고 하는데, 내신 성적 잘 받는 비결이 뭐냐?”


“아, 그거는 영업비밀이라서 말할 수 없는데. 그냥 적당히 AI에게 물어보고 검색해서 써.”


과외 자리 구하면 자기만 써먹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알려주니 않는다.


“에이, 그러지 말고, 적당한 선에 좀 풀어봐.”


살살 구슬려서 몇 가지 빼냈다.



1. 수업을 잘 듣는다.

2. 필기를 놓치지 말고 한다.

3. 궁금한 것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선생님께 반드시 질문을 한다.

4. 앞반, 뒷반 과목 담당 선생님 다를 경우, 다른 반 학생과 교류하여 다른 선생님의 필기 또는 프린트물을 확보한다.

5. 수행평가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6. 중학교 때는 시험 4주 전, 고등학교 때는 시험 6주 전부터 내신시험 준비를 한다.

7. 중간고사 때 등급 경계선상에 있는 과목을 기말고사에는 집중 공부한다.




위의 내용들을 보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당연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들이기도 하다.


1번 원칙 “수업을 잘 듣는다”를 예를 들어보면,

독자 여러분도 수업시간에 상당수 학생들이 엎드려 잔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비율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학군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아이는 수업 시간에 가능하면 앞쪽 자리에 앉아서 모든 과목의 수업을 들으며

선생님의 강의 내용에 리액션을 넣어주고 선생님이 던지는 질문에 대답을 한다고 했다.

아이 표현으로 “모든 수업시간에 하드캐리 하느라고 힘들다”라고 했다.


어느 학교나 선생님에 따라서는 수업을 매우 지루하게 진행하시는 분도 있을 테고, 수준에 맞지 않는 내용(너무 쉽거나 너무 어렵거나)을 강의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그걸 참고 모든 수업을 열심히 들어야 내신 성적이 잘 나온다는 것이다.

내신 시험은 수능시험보다 지엽적인 부분까지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수능은 시험범위가 고교 전범위이지만, 내신 시험은 보통 반학기 분량이 시험범위이고,

그 안에서 반드시 석차를 가려내야 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학교일수록 소위 지저분한 문제가 출제될 수밖에 없다.

그러한 문제까지 맞히려면 결국 출제자(과목 담당 선생님)의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수업을 열심히 들으면 중간고사, 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보너스가 또 있다.

바로 수행평가생기부 세특이다.

이것들은 과목 선생님들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어서 평상시 수업태도가 좋으면 아무래도 유리할 수밖에 없다.


2028학년도 입시부터는 내신성적이 더 중요해진 만큼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노력한 만큼과 플러스알파의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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