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소리를 내야 하는 순간들
일을 하면서 힘들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조금씩 찾아온다.
요즘 느끼는 나의 일들은
점점 책임을 져야 하는 일들이 많아졌고
또 결정을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미팅에 가면 내 목소리를 내서 맞서야 하는 경우도 참 많아졌다.
나는 일을 할 때
내가 생각하는 큰 방향성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양보할 부분은 양보하고 배려할 부분은 배려하며
같이 일하는 사람과 합을 맞춰
목표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온전히 한 쪽에 맞춰지는 경우에는
가끔은 물음표를 던지기도 하고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래도 협업하는 일에서는 목소리의 합을 맞춰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보아서
대부분 이견을 많이 내지 않고 미팅을 참석한 것 같다.
그런데 오늘날 내가 참여하는 TF에서는
더 이상 이견을 안 낼 수 없는 상황을 많이 마주한다.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미팅을 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내가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고 반영하지 않으면
내가 속한 팀에 불편함 혹은 피해가 갈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요"
"아, 그런데 저희 팀은"
반대 의견과 맞서야 하는 경우가 많다.
굉장히 어렵다.
말보다는 글이 편한 나에게
나의 니즈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설득하는 데 있어서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팀 내부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이견에 대해 생각 전환을 제안하고
미팅의 흐름을 끌고 오는 것이 정말 어렵다.
결국 나의 의견이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은 부분에 대해
팀 내부적으로 이야기를 꺼낼 때,
또 나아가 팀 내부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이미 정해져 있는 결론점에 있는 TF에 반기를 들어야 할 때
정말 모든 과정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좀 더 설득력 있게 말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제안을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점점 일을 할수록
책임감도 커지고, 어려움도 커지고, 심란한 일들이 많아진다.
내가 한 팀의 리더가 되었을 때
그 팀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하고
혹은 팀원들을 설득시켜야 하고
이런 과정들이 찾아올 수 있을 텐데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언제까지 직장 생활로
나의 일을 한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지난날들을 돌이켜 보았을 때
이런 어려움과 힘듦을 견뎌냈을 때야말로
내가 성장하는 것을 알긴 하지만
견디는 과정과 그 과정들을 걸어가는 과정은
참으로 쉽지 않다.
언젠가 이 글을 보았을 때
아, 이 땐 이랬지라는 날이 오겠지만
지금의 나는 응원이 필요하다.
잘 견디거라 내 존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