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선의가 만드는 엄청난 효과
오늘은 유난히 따뜻한 날이다.
어제는 바람이 차가워 어우 추워하는 날이었지만
오늘은 날이 따스하여 손잡고 걸으면서 날이 좋다 하는 날이었다.
아주 배부르게 점심을 해먹고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을 하면 완벽한 날이었기에
사람이 드문 곳을 찾아 나섰다.
여기저기 살펴보았고
동네 근처의 조용한 카페를 찾아 들어갔다.
엄청난 메뉴들 사이에 고민하다가 고른 메뉴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당근 케이크
왜 항상 다양한 메뉴들 앞에 서면 고민하다가
결국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고를까 생각해 보았다.
이상하게 다른 메뉴는 먹다가
너무 달거나, 너무 텁텁해서, 혹은 질려서 마시다가 손을 놓지만
아메리카노는 질리지 않고 끝까지 마실 수 있어 고르게 된다.
그리고 달달한 디저트와 영원한 콤비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밖에 될 수 없기에..
늘 따아. 뜨아를 고집하는 것 같다.
아무튼 고심의 시간을 거치는 동안
기다려주신 사장님은
아메리카노를 아주 맛있게 만들어주셨다.
게다가 자리까지 가져다주셨다.
너무 친절하시다.
정말.. 아메리카노와 디저트의 콤비는.. 정말 최고다.
고소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아이패드와 함께
사랑하는 사람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니
참으로 평화로웠다.
아메리카노를 반 정도 마시면
뜨거움이 미지근해지고 식기 때문에
나는 따뜻한 물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한다.
물론 고소함은 조금 감소하지만
그래도 아메리카노향과 함께
따뜻함을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늘 뜨거운 물을 추가한다.
아니 그런데
사장님, 뜨거운 물 담아주시면서
"좀 연하시나요?" 하시며 샷 하나 더 넣어주셨다.
이런 것에 약한 나와 짝꿍은
"우리 이젠 여기 단골" 다짐한다.
카페 아르바이트를 해 본 나는 안다.
샷과 따뜻한 물을 추가하면 아메리카노가 된다는 것을.
우리 자상한 사장님
아메리카노 한잔 리필해 주셨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사장님 단골 만드셨다.
그래 앞으로 우리의 아지트는 바로 이곳이다.
아메리카노 리필 효과로 단골을 만드는 마법
나 같은 사람들
친절함에 약한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다.
음식점에서도 그냥 친절한 한마디가
헬스장에서도 그냥 인사 한마디가
업체와의 통화에서도 그냥 밝은 말 한마디가
참 많은 것을 바꾼다.
어쩌면 지나가는 선의가
누군가에게는 참으로 감사함으로 다가와
더 큰 효과를 만들게 되는 것 같다.
오늘 카페 사장님은 친절함 덕분에 단골 2명을 얻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