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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코뿔소 May 14. 2019

Migraine

우리 이렇게 멀리까지 왔잖아, 꼬마야.

https://www.youtube.com/watch?v=Bs92ejAGLdw

"Migraine"

"편두통"


[Intro]


Am I the only one I know

Waging my wars behind my face and above my throat?

Shadows will scream that I'm alone, lone, lone...

나 말곤 아무도 없어?

얼굴 가죽 뒤에서, 모가지 위에서 전쟁을 벌이는 사람이?

그림자들은 소리지르네, 너는 혼자라고, 혼자, 혼자라고


[Verse 1]

I-I-I I've got a migraine

And my pain will range from up, down, and sideways

Thank God it's Friday 'cause Fridays will always be better than Sundays

Cause Sundays are my suicide days

나-나-나-나는 편두통이 있어

아픔은 위로 아래로 옆으로 사방으로 뻗어나가지

금요일이라 감사합니다, 금요일이 언제나 일요일보다는 낫지

일요일은 내가 자살하는 날이니까


I don't know why they always seem so dismal

Thunderstorms, clouds, snow, and a slight drizzle

Whether it's the weather or the letters by my bed

Sometimes death seems better than the migraine in my head

왜 꼭 이렇게 음울해 보이는지 모르겠어

천둥번개, 비구름, 눈, 흩날리는 진눈깨비

그게 날씨든 내 침대가에 놓인 편지든 간에 상관없이

가끔은 죽음이 요놈의 두통보다는 나아 보여


Let it be said what the headache represents

It's me defending in suspense

It's me suspended in a defenseless test

Being tested by a ruthless examinant

두통이 뭘 뜻하는지 말해 보자

그건 긴장 속에 스스로를 보호하는 나

그건 막을 수도 없는 시험에 든 나

시험 감독들은 자비라고는 없어


That's represented best by my depress...ing thoughts

I do not have writer's block my writer just hates the clock

It will not let me sleep I guess I'll sleep when I'm dead

And sometimes death seems better than the migraine in my head

내 우울한 생각을 보면 잘 알지

내 머릿속 작가는 막힘이 없어, 그저 흘러가는 시간을 미워할 뿐이야

놈은 내가 자지도 못하게 해, 아마 죽고 나서야 좀 자려나

그리고 가끔은 머릿속 두통보다는 죽음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해


[Chorus]

Am I the only one I know

Waging my wars behind my face and above my throat?

Shadows will scream that I'm alone

But I know, we've made it this far... kid

이런 사람 나밖에 없어?

얼굴 가죽 뒤에서 모가지 위에서 전쟁을 벌이는 사람이

그림자들은 소리지르겠지, 너는 혼자라고

그치만 난 알지, 우리 이렇게 멀리까지 왔잖아, 꼬마야


Yeah yeah yeah


[Verse 2]

I am not as fine as I seem

Pardon, me for yelling and telling you green gardens

Are not what's growing in my psyche, it's a different me

A difficult beast, feasting on burnt down trees

난 보이는 것만큼 괜찮지 않아!

미안, 소리질러서, 또 너에게 푸른 정원에 대해 말하게 되어서

푸른 정원은 내 정신에선 자라지 않아, 자란다면 아마 나 말고 다른 나겠지

다루기 힘든 짐승, 불타 쓰러진 나무를 뜯어먹는


Freeze frame, please let me paint a mental picture portrait

Something you won't forget, it's all about my forehead

And how it is a door that holds back contents

That makes Pandora's box contents look non-violent

잠깐 프레임을 멈춰 봐, 내 마음 속이 어떤지 좀 그려 볼게

아마 보면 잊지 못할걸, 내 이마 얘긴데

아니 근데 내용을 감추는 문이 문이야?

판도라의 상자 내용이, 그러면 전혀 폭력적이지도 않아 보일 텐데?


Behind my eyelids are islands of violence

My mind ship-wrecked this is the only land my mind could find

I did not know it was such a violent island

Full of tidal waves, suicidal crazed lions

내 눈꺼풀 뒤에는 폭력의 섬들이 있는데

마음이 좌초에서 찾을 수 있는 땅은 그뿐이었어

그런데 이렇게 잔혹할 줄은 몰랐지

파도는 거세고 죽을 기세로 달려드는 미친 사자들이 가득하더라고


They're trying to eat me, blood running down their chin

And I know that I can fight, or I can let the lion win

I begin to assemble what weapons I can find

'Cause sometimes to stay alive you gotta kill your mind

턱에서는 피를 뚝뚝 흘리면서 날 집어삼키려고 달려드는데

싸우든가 놈들이 이기도록 내버려두든가 둘 중 하나란 걸 알았지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 무기나 조립하기 시작했어

알잖아, 살아남으려면 가끔은 스스로의 마음을 죽여야 한다는 걸


[Chorus]

Am I the only one I know

Waging my wars behind my face and above my throat

Shadows will scream that I'm alone

But I know, we've made it this far... kid

이런 사람 나밖에 없어?

얼굴 가죽 뒤에서, 모가지 위에서 전쟁을 벌이는 사람이

그림자들은 소리지르겠지, 너는 혼자라고

그치만 난 알지, 우리 이렇게 멀리까지 왔잖아, 꼬마야


Ah, yeah

Yeah yeah yeah

Oh, oh

Yeah yeah yeah


[Bridge]

And I will say that we should take a day to break away

From all the pain our brain has made

The game is not played alone

And I will say that we should take a moment and hold it

And keep it frozen and know that life has a hopeful undertone

말하건대, 하루쯤은 달아날 필요가 있어

뇌가 만든 모든 고통에서 말야

이 게임은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

말하건대 어떤 순간은 가져다 꼭 붙들고

꽁꽁 얼려둘 필요가 있어, 삶의 저 아래에는 희망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어


And I will say that we should take a day to break away

From all the pain our brain has made

The game is not played alone

And I will say that we should take a moment and hold it

And keep it frozen and know that life has a hopeful undertone

말하건대, 하루쯤은 달아날 필요가 있어

뇌가 만든 모든 고통에서 말야

이 게임은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

말하건대 어떤 순간은 가져다 꼭 붙들고

꽁꽁 얼려둘 필요가 있어, 삶의 저 아래에는 희망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어


[Chorus]

Am I the only one I know, oh

Waging my wars behind my face and above my throat

Shadows will scream that I'm alone

But I know, we've made it this far... kid

이런 사람 나밖에 없어?

얼굴 가죽 뒤에서, 모가지 위에서 전쟁을 벌이는 사람이

그림자들은 소리지르겠지, 너는 혼자라고

그치만 난 알지, 우리 이렇게 멀리까지 왔잖아, 꼬마야


[Outro]

Made it this far

Made it this f...

이렇게 멀리

이렇게 멀....



<Vessel> 수록곡.


21 Pilots는, 전에도 말했다시피 장르를 꼭 집어 말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룹인데, 본인들 말을 빌리자면 "Schizophrenic"하다. 정신분열적.


이 노래가 정말 그렇다.


편두통이 끊임없이 나를 물어뜯고 잠도 자지 못하게 괴롭힌다. 또, 화자는 끊임없이 자살충동에 시달린다. 편두통 때문인지, 혹은 편두통이 자살충동 그 자체인지, 자살충동 때문에 편두통이 생긴 건지는 모르지만(아마 편두통 그 자체가 자살충동에 대한 비유가 아닐까).


분열된 자아는 작가로 대변되는데 - 그 작가는 계속해서 이것저것 의미 없는 문장을 싸지르며 잠도 자지 못하게 한다. 천둥, 번개, 비, 구름, 침대 옆에 둔 유서. 무엇이 더 나은지 나쁜지, 사실 다 그게 그거다만.


그런데 말야, 후렴구에서 나뿐이냐고 묻는 화자는, 브릿지 파트에서 자신의 노래를 듣는 이들에게 말한다.


우리 모두 하루쯤은 달아날 필요가 있다고.

우리 모두 하루쯤은 삶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이 게임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니까. 너와 내가, 편두통과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너와 나, 우리가 함께 나누는 고통이니까. 너의 순간을 얼려서 나에게도 보여 줘.

마음을 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피를 뚝뚝 흘리는 사자들에게 산 채로 잡아먹히지는 말자고.

그림자들이 소리치는 말은 신경쓰지 말자. 우리 이렇게 멀리까지 왔잖아, 꼬마야.


21 Pilots는 이래서 좋다. 정신분열적이고 괴로우면서도 결코 자기파괴적이지 않고, 그 끝에서 어떻게든 희망을 찾아낸다.


필자도 한때 편두통에 엄청나게 시달려서 가사에 큰 공감을 했다(요새는 기이하게도 싹 사라졌지만). 소개하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번역은 오역이 굉장히 많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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