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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코뿔소 May 26. 2019

뿌리 없는 나무

흔해빠져서 더 슬픈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25cO4K4kHpE&has_verified=1


[Verse 1]


What I want from you is empty your head

But they say be true, don't stay in your bed

And we do what we need to be free

And it leans on me like a rootless tree

머리를 비워, 그게 당신에게 바라는 일

'진실되게', 사람들은 그래, 누워만 있지 말라고

우리는 자유롭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지

그건, 꼭 뿌리 없는 나무처럼 내게 기대와


What I want from us is empty our minds

But we fake the thoughts and fracture the times

We go blind when we've needed to see

And this leans on me like a rootless

마음 비우기, 그게 우리에게 바라는 일

하지만 우린 생각은 꾸며내고 시간에는 금이 가게 해

봐야만 했을 때는 눈이 멀어 버리고

지금, 꼭 뿌리 없는 나무처럼 나를 덮쳐와


[Chorus]

Fuck you, fuck you, fuck you

And all we've been through

I said leave it, leave it, leave it

It's nothing to you

좆까, 좆까, 당신도, 그리고 우리가 겪은 모든 일들도

다 좆이나 까라지

가버려, 가버려, 놓고 다 떠나 버려

당신에겐 아무 일도 아니니까


And if you hate me, hate me

Hate me and hate me so good

That you just let me out

Let me out, let me out?

Of this hell when you're around

내가 밉다면, 밉다면

미워한다면, 제대로 미워해

나를 보낼 수 있도록

내보내 보낼 수 있도록

당신이 있는 이 지옥으로부터


Let me out, let me out, let me out

Hell when you're around

Let me out, let me out, let me out

날 보내줘, 보내줘, 보내줘

당신이 있으면 꼭 지옥 같아

날 보내줘, 보내줘, 내보내 줘


[Verse 2]


What I want from this is learn to let go

No, not of you, of all that's been told

Killers re-invent and believe

And this leans on me like a rootless

이 일에서 바라는 것, 놓아주는 법을 배우기

아니, 당신 얘기가 아냐, 이미 다 했던 말들 얘기지

살인자들은 다시 지어내서 그걸 믿잖아

그건 꼭 뿌리 없는 나무처럼 내게 기대와


Fuck you, fuck you, fuck you

And all we've been through

I said leave it, leave it

Leave it, it's nothing to you

좆까, 좆까, 당신도, 그리고 우리가 겪은 모든 일들도

다 좆이나 까라지

가버려, 가버려, 떠나 버려

당신에겐 아무 일 아니잖아


And you hate me, hate me

Hate me and hate me so good

That you just let me out

Let me out, let me out

Of this hell when you're around

내가 밉다면, 밉다면

미워한다면, 제대로 미워해

나를 보낼 수 있도록

내보내 보낼 수 있도록

당신이 있는 이 지옥으로부터


Let me out, let me out, let me out, let me out

Let me out, let me out, let me out, let me out

내보내 줘, 내보내 줘, 내보내 줘, 놓아 줘

나를 보내 줘, 보내 줘, 보내 줘, 놓아 줘


[Chorus] x2


Fuck you, fuck you, love you

And all you've been through

I said leave it, leave it

Leave it, it's nothing to you

좆까, 좆까, 사랑해

당신과 당신이 겪은 모든 일들을

가버려, 떠나버려

떠나 버려, 당신에겐 아무 일도 아니야



이별 겪어본 사람은 다 똑같으려나. 사람들이야 머리 비우고 다 잊어버리라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후회만 한가득에 미움도 한가득에. 못 볼 꼴만 보다가 정작 봐야 할 때는 못 보고, 거짓말을 늘어놓다가...  냉혹한 마음을 가진 살인자들은 새로 무언가를 만들어내서 그걸 믿는다. 근데 나는, 그럴 자신이 없어서. 돌이켜보니 한때 내가 기댈 곳이었던 듬직한 나무는 이제 뿌리도 없이, 내 위로 걷잡을 수도 없이 기대오고 덮쳐온다.


예전엔, 한국노래는 들을 때마다 맨날 사랑이니 이별이니, 흔해빠져서 유치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그런 상황에 놓이니까 가사 한 구절 구절이 아주 사람을 저며놓더라. 이 노래도 그렇다. 엄청 노골적이고 찌질하면서도 슬프고 아름답고 처절한, 쌀형다운 노래. 듣다보면 기분 엄청 더러워지면서 울고 싶어질 정도로. 좆까라고, 다 잊을거라고 하지만서도, 당신이 옆에 있으면 꼭 지옥 같았다며 소리를 질러대지만서도, 그럼에도 아직 사랑한다고, 당신과 우리가 겪었던 일들 모두를. 그냥 가 버리라고, 당신에게는 아무 일도 아니니까.


배려인건지, 미련인건지. 아직 잡아 달라는 몸부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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