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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코뿔소 Jul 09. 2019

Better Man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hbpUfWz-rlc


[Verse 1]


Waitin', watchin' the clock

It's four o'clock

It's got to stop

Tell him

"Take no more"

She practices her speech as he opens the door

She rolls over

Pretends to sleep as he looks her over

기다리며 시계를 보니

네 시

멈춰야 해

그에게 말하는 거야

"이젠 못 참아"

미리 할 말을 연습하지만 그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몸을 웅크리고

자는 척을 하지, 그가 내려다보면


[Hook]

She lies and says she's in love with him

Can't find a better man

She dreams in color, she dreams in red

Can't find a better man

Can't find a better man

Can't find a better man

Oh

누워서 말해, 그를 사랑한다고

더 나은 남자는 없어

알록달록한 꿈을 꾸지, 새빨간 색의 꿈을

더 나은 남자는 없어

더 나은 남자도 없어

어차피 더 나은 남자도 없어


[Verse 2]

Talking to herself

"There's no one else who needs to know"

She tells herself

Memories back when she was bold and strong

And waiting for the world to come along

Swears she knew him, now she swears he's gone

혼잣말을 해

"더는 다른 사람들이 알 필요 없으니까"

그녀는 혼잣말을 해

강했고 당당했던 시절의 기억

세상이 나 가는대로 따라오리라 기다렸던 시절의 기억

예전의 그를 알았노라고 맹세해, 그리고 그가 이제는 사라져버렸다는 것도


[Hook]

She lies and says she's in love with him

Can't find a better man

She dreams in color, she dreams in red

Can't find a better man

She lies and says she still loves him

Can't find a better man

She dreams in color, she dreams in red

Can't find a better man

Can't find a better man

Can't find a better man

누워서 그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더 나은 남자는 없어

색색의 꿈을 꿔, 붉은 꿈을 꿔

더 나은 남자는 없어

누워서, 아직도 그를 사랑한다고 말해

더 나은 남자는 없어

색색의 꿈을, 붉은 꿈을 꿔

더 나은 남자는 없어

더 나은 남자도 없어

어차피 더 나은 남자도 없어


[Bridge]

She loved him, yeah

She don't want to leave this way

She feeds him, yeah

That's why she'll be back again

그를 사랑했었네

이런 식으로 떠나가고 싶지는 않아서

밥 차려 줘야지, 그래

그래서 그녀는 다시 돌아올 거야


[Hook]

Can't find a better man (Can't find a better man)

Can't find a better man (Can't find a better man)

Can't find a better man (Can't find a better man)

Can't find a better man

더 나은 남자는 없어

더 나은 남자는 없어

더 나은 남자도 없어

어차피 더 나은 남자도 없어



이 곡을 연주하기 전 에디 베더가 한번은 그랬다고 한다. "우리 엄마랑 결혼한 그 개새끼에게 바칩니다." 개새끼란 Alive에서도 등장했던 그의 양아버지(친아버지인줄만 알았던 그 사람.)


피해자, 특히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왜 가해자를 떠나지 않았지? 왜 신고하지 않았지?' 라고 묻는 일이 많다고 한다. 순수한 궁금증이나 무지에서 나온 질문이겠지만(그렇기에 더욱 잔인한 질문이리라), '그럴 수가 없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고 한다. 반항하거나 신고할 힘도 용기도 제거당해 버려서 오히려 '내가 잘못했으니까'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슬프고 분노할 일이다. 공포와 폭력에 길들여진다는 것은. 


'어차피 더 나은 남자도 없어', '내가 떠나면 밥은 누가 차려 주지?',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잖아, 원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으니까'라고, 지금도 많은 피해자들이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음, 내가 그런 상황을 겪어 본 적도 아니라 함부로 이야기하는 건 오만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도움을 구했으면 좋겠다. 떠났으면 좋겠다. 더 행복한 삶을 찾았으면 좋겠다. 절대로 그 사람들 잘못이 아니니까.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제 생일도 아니었고 다른 특별한 날도 아니었답니다.

지난밤 우리는 처음으로 말다툼을 했어요.

그가 던진 수많은 잔인한 말들에 저는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하지만 지금 저는 그가 미안해하는 것도,

그리고 그가 한 말이 진심이 아니었다는 것도 알아요.

왜냐하면 그가 오늘 제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우리의 기념일도 아니었고 다른 특별한 날도 아니었답니다.

지난밤 그는 저를 벽으로 밀어붙이고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

마치 악몽 같았어요.

현실이라고는 믿을 수 없었죠.

오늘 아침 깨어났을 때 제 몸은 온통 아프고 멍투성이였어요.

하지만 지금 저는 그가 틀림없이 미안해할 거라는 걸 알아요.

왜냐하면 그가 오늘 제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어머니의 날'도 아니고 다른 특별한 날도 아니었답니다.

지난밤 그는 저를 또다시 때렸어요.

이제까지 어느 때보다 훨씬 심하게요.

만약에 그를 떠난다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제 아이들을 돌보나요? 돈은 어떻게 하고요?

저는 그가 무섭기도 하지만 그를 떠나기도 두려워요.

하지만 지금 저는 그가 틀림없이 미안해할 거라는 걸 알아요.

왜냐하면 그가 오늘 제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답니다.

제 장례식 날이었거든요. 

지난밤 그는 결국 저를 죽였습니다.

죽을 때까지 때려서요.

만약에 그를 떠날 만큼 용기와 힘을 냈다면,

저는 아마 오늘 꽃을 받지는 않았을 거예요.


- 폴레트 켈리,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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