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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코뿔소 Dec 10. 2018

Us and Them

우리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https://youtu.be/s_Yayz5o-l0

"Us And Them"

"우리와 그들"


Us and them

And after all we're only ordinary men

우리와 그들

결국 모두 평범한 사람들일 뿐이야


Me and you

God only knows it's not what we would choose to do

나, 그리고 너

우리가 하는 일이 사실은 우리 선택이 아니란 걸

신만이 알고 계시네


"Forward!" he cried

From the rear

And the front rank died

And the general sat

And the lines on the map

Moved from side to side

"돌격!" 후방에서 장군이 외쳤네

최전선은 죽고

장군은 앉아 있었어

지도 위의 전선(戰線)은

이편에서 저편으로 움직였다네


Black and blue

And who knows which is which and who is who?

흑과 청

뭐가 뭐고, 누가 누군지 대체 누군들 알겠어?


Up and down

And in the end it's only round and round and round

위로 또 아래로

결국엔 돌고 돌아 제자리로


"Haven't you heard

It's a battle of words?"

The poster bearer cried.

"Listen, son,"

Said the man with the gun,

"There's room for you inside."

"그냥 설전일 뿐이란 거

자네는 못 들었나?"

포스터를 든 이가 소리쳤네

"자네, 한번 들어 보라구."

총을 든 사내가 말했네

"자네가 들어갈 자리는 얼마든지 있어."


"Well, I mean, they're not gonna kill ya, so like,

if you give 'em a quick sh...short, sharp shock, they don't do it again.

Dig it? I mean he got off light, 'cause I could've given him a thrashin' but I only hit him once.

It was only a difference of opinion, but really

I mean good manners don't cost nothing do they, eh?"

"내 말은, 그런다고 자네를 죽이려고 들지는 않을 거란 말야, 그러니까,

한번 짧고 세게 충격을 주면은, 다시는 그러지 않는다구.

알아듣겠어? 놈도 별일없이 갔어, 아주 죽도록 두들겨 팰 수도 있었는데 그냥 딱 한 대만 때렸으니까.

그냥 사소한 의견 차이였어, 근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좀 예의있게 군다고 해서 돈이 들거나 하지는 않잖아, 안 그래?"


Down and out

It can't be helped but there's a lot of it about

쓰러져 저 밖으로

별 수 없지만 엄청 흔한 일이야


With, without

And who'll deny it's what the fighting's all about?

있거나, 없거나

사실 그게 싸움의 전부란 걸 누가 부정하겠어?


Out of the way

It's a busy day

I've got things on my mind

For want of the price

Of tea and a slice

The old man died

저리 비켜라

엄청 바쁜 날이야

생각할 거리가 너무도 많아

한 잔의 , 빵 한 조각을 살 돈이 모자라

노인은 죽어 버렸네




1.


The Dark Side of The Moon 수록곡. 잔잔한 멜로디, 조곤조곤 건네는 듯한(일면 체념한 듯한) 목소리, 철학적이고 시니컬한 가사. 절절하고 몽환적인 색소폰 솔로와 절규하는 보컬이 일품이다.


중간의 인용구 표기한 부분은 (외국 웹 검색 결과) 핑크 플로이드의 친구 밴드 매니저였던 "Roger The Hat"이라는 인물의 대답. 로저 워터스의 질문은,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 폭력을 휘둘렀던 게 언제인가?" "Roger The Hat"은 그 사흘 전에 운전수를 두들겨 팼다고 한다. 그를 머리 긴 머저리라 불렀다나.


2.


우리와 그들, 싸운다. 뒤에서 장군이 앉아 진격하라면 진격하고, 이게 누굴 위한 전쟁인지, 무엇을 위한 전쟁인지도 모른 채 죽는다.


별 수 있는가? 대단한 일도 아니다. 그저 지도상에서 전선 한 줄이 움직였을 뿐. 흑도 백도 청도 적도 알 수 없고, 위도 아래도 좌도 우도 모르고 뱅뱅 제자리에서 돌아대다 나자빠지고 끌려나간다(Down and out).


흔한 일이다(there's a lot of it about).


저 뒤에선 포스터를 든 이가 씩씩하게, '그저 주둥이만 놀릴 뿐이고, 실제로 죽거나 하는 사람은 없어!' 하고 외치며, 멋진 총을 들고 근사한 콧수염을 기른 모집관은 '젊은이, 자넬 위한 자리는 많이 남아 있어! 공을 세울 기회는 물론이고 말야!' 하고 꼬드긴다. 싸우지 않는 이들은 직장이니 가정이니 하는 복잡한 문제로 머리가 터질 것 같아 끊임없이 바쁘고, 비켜, 비켜, 비키라고, 하고 소리친다.


사실 말야, 그리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어쨌든 전쟁이란 건, 누구에게는 있고 누구에게는 없는 상황이니까. 그리고 누군가가 죽는 일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겐 있고, 누군가에겐 없어서, 노인은 빵 한 조각, 차 한 잔이 없어 죽는다(For the want of something : 무엇인가가 모자라서, 없어서).


우리, 그들.


대체 무엇이 다른가, 무엇이 같은가, 우리는 대체 왜 싸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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