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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청중독 Jun 13. 2020

[예고편 리뷰]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The Miseducation of Cameron Post)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감독 디자이리 아카반

출연  클로이 모레츠, 제니퍼 엘, 사샤 레인

개봉일 6월 4일(상영 중)

※현재 대부분의 상영관에서 내려갔거나 내려갈 예정임으로 관람을 희망한다면 "네이버 시리즈 ON", "카카오 페이지" 등을 이용하도록 하자.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은 이미 개봉한 영화이지만 아직 보지 못했고 예고편을 인상 깊게 본 작품이라서 예고편 리뷰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아무래도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보니 가볍게 접근하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미리 스포 하는 예고편 분위기로는 생각만큼 무겁기만 한 작품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또한 이렇듯 우리가 평소 접하기 힘든 메시지일수록 영화로 만나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포스터를 살펴보면 아주 친숙한 얼굴께서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바로 클로이 모레츠로 영화의 주인공인 카메론 역할이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에서까지 배우의 인지도를 운운할 건 아니지만 독립영화에서 유명 배우를 만나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반가운 건 반가운 거니까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클로이 모레츠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간단하게 클로이 모레츠에 대한 이야기를 풀고 가자면 꽤나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고 어릴 때 출연한 킥 애스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이다. 한국에도 여러 번 방한하였고 덤으로 각종 예능에도 나왔던 터라 국내 인지도가 꽤 높은 편이다.


특이한 이력으로는 새턴상(판타지 계의 오스카라 불리며 SF, 판타지, 호러 장르 전문 시상식) 신인배우상(Best Performance by a Younger Actor) 부문과 인연이 깊은데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활동하다 보니 매번 신인배우상 부문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2011년에 <렛 미 인>으로 처음 수상한 후 2015년까지 5년 동안 매년 후보에 올랐으며 2014년에는 <캐리>로 한번 더 수상했다.

<렛 미 인> <킥 애스 시리즈>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매번 시상식에 초청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쉬지 않고 일해왔다는 반증이기 때문에 2016년에 잠정 은퇴 후 휴식기를 가졌다. 그마저도 짧게 쉬고 2017년에 복귀해서 작품을 띄엄띄엄 찍는 배우 기준으로 보면 전혀 휴식기 느낌이 아니다. 물론 필모그래피에도 전혀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2019년에 국내에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애니메이션 <레드 슈즈>에서 주인공의 목소리 더빙을 맡으며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이후 연달아 애니메이션에 출연하는 것을 보아 더빙 연기에도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작품 소개 전에 배우에 대한 TMI가 살짝 길어진 듯하여 빠르게 예고편으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메인 예고편 [출처: 유튜브]

예고편을 보면 영화 제목 속 잘못된 교육이 무엇이고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다. 동성애와 이를 대하는 기독교식 교육/치료에 관하여 문제의식을 전달하는 내용이 영화의 메인 스토리이다.


책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지만 감독이 진정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조금 다른 방향이라고 들었다.
(원작 소설 제목도 영화와 동일하지만 국내에는 <사라지지 않는 여름>으로 바뀌어 출판되었다.)

디자이리 아카반 감독은 여성의 성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그 영역을 이성과 동성에 제한을 두지 않고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감독은 동성애, 이성애에 관계없이 누구나 10대가 되면 성이라는 것에 대해 마치 병에 걸린 것처럼 느끼며 이를 기독교의 동성애 치료와 대비시켜서 비유하는 것이 마치 코미디의 한 부분 같은 최고의 수단이었다고 말했다.


아마도 원작의 스토리를 따르다 보니 표면적인 내용만 보자면 동성애 치료법에 대한 문제 제기라는 부분이 부각되지만 감독의 의도는 그 또한 수단일 뿐 좀 더 본질적인 10대들이 느끼는 그들의 성 관념이라는 큰 카테고리를 다룬다고 생각한다.


물론 감독은 이 영화가 동성애와 기독교 두 집단 간의 문제에 집중되는 것에 의도와 상관없이 그와 같은 관심에 대해서도 기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 내용은 아래 인터뷰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한 내용임으로 출처를 밝혀둔다.

혹시라도 해석이 잘못되었을 경우 댓글에 적어주면 빠른 수정으로 반영하겠다.

“I didn’t make this film to draw attention to gay conversion therapy, but I am happy it’s doing that,” Akhavan said. “It wasn’t my agenda going into it but I think the film will touch different people on different levels. … To me, it was a metaphor for something anyone could relate to, which is the minute you become a teenager, gay, straight, whatever ethnicity, you feel diseased, like something’s deeply wrong with you. It was just like a perfect vehicle for a teen comedy in the vein of John Hughes.”

- [Source: Kate Erbland, "‘The Miseducation of Cameron Post’: Desiree Akhavan on the ‘Spineless’ American Film Industry and Its Fear of Female Sexuality," indiewire.com, 10 Aug 2018:]


살짝 TMI 일 수 있지만 감독은 양성애자이면서 성소수자 활동가로 이전 작품도 성소수자를 조명했을 만큼 영화감독과 성소수자 활동가의 영역을 병행하는 감독이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영화 표현에 있어 자신의 경험을 적극 활용하였다고 이야기했다.


주연 배우인 클로이 모레츠 또한 오빠가 동성애자이며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없었지만 본인도 한차례 동성 스캔들이 있었던 바 동성애와 양성애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가진 배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예고편 속 간간히 나타나는 배우들의 세밀한 감정표현들은 이에 대한 반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멋들어진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해외에서는 2018년도에 개봉했고 국내에서도 이미 개봉한 작품이기 때문에 관람평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영화 평 자체는 약간의 호불호와 2% 아쉽다는 평이 보이는 바 메시지를 생각하며 봐야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재미보단 의미...)


하지만 예고편만큼은 멋들어진 포스터들 만큼이나 잘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우선 예고편에 삽입된 음악부터가 장면 장면에 매우 착 붙어있다고 느껴질 만큼 잘 깔렸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독전 예고편에서 사용된 Imagine Dragons - Beliver 만큼이나 괜찮게 들렸다.


노래 취향으로는 Beliver가 압승이지만 FxxK 이후 나오는 초반 비트는 꽤나 10대의 일탈에서 교육(잘못된)을 받게 되면서 전환되는 분위기를 찰떡처럼 표현하는 것 같다.


예고편에 낚여서 봤다가 실망한 작품들이 많긴 하지만 무려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으니까 + 감독의 의도를 면밀히 감상해보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P.S. 선댄스 영화제를 잘 모른다면 다른 유명 수상작으로는 <위플래쉬>가 있다. 그외에도 이번 2020년도 수상작으로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님의 <미나리>도 있어서 영화 홍보가 시작되면 아마도 주구장창 듣게 될 영화제이다.(코로나로 개봉일을 알 수 없게 되었다. 후에 예고편이 나온다면 다시 리뷰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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