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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계채널 이은경 Jul 09. 2021

궁극의 자동차와 만난 궁극의 시계

영국 자동차와 스위스 시계의 만남

역사상 가장 많은 기록을 경신하고,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독일의 자동차 경주 선수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는 “경주차와 시계는 매우 흡사하다. 세심한 디테일까지 염두에 두고 만들어야 한치의 오차 없이 우승에 근접할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경주용 자동차가 선사하는 짜릿한 속도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우연처럼 시계도 좋아한다. 자동차는 미치도록 열광하지만 시계에 별 관심 없는 사람은 정말 별로 없다. 그래서 시계는 종종 ‘손목 위의 자동차’라고 불리며 복잡한 기계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자동차의 복잡한 메커니즘과 자동차를 타고 즐기는 스릴 넘치는 스피드 등 자동차 마니아들은 자신이 찬 시계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는다. 그리고 자동차에 타 있지 않은 순간에도 시계를 통해 자동차의 숨결을 느끼고 싶어 한다. 


자동차 브랜드와 협업한 아주 특별한 시계를 선보이는 시계 브랜드가 많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롤스로이스, 애스턴 마틴, 맥라렌, 벤틀리 등 영국 최고의 명차 브랜드와 협업한 궁극의 타임피스를 출시한 브랜드가 특히 많았다. 


영국 최고의 명차와 스위스 최고의 명품시계의 만남을 소개한다.   


GIRARD-PERREGAUX

뚜르비용 3개 플라잉 브릿지 애스틴 마틴 에디션

제라드-페리고의 워치메이킹 노하우와 애스턴 마틴의 탁월한 성능을 기술적으로 결합해 탄생시킨 타임피스로, 두 브랜드의 파트너십이 이룩해낸 최초의 결과물이다. 

제라드 페리고 뚜르비용 3개 플라잉 브릿지 애스턴 마틴 에디션은 직경 44mm의 블랙 DLC 코팅한 티타늄 케이스로 제작했는데, 흥미롭게도 티타늄은 애스턴 마틴의 고향인 영국에서 1791년(제라드-페리고가 설립된 해)에 발견된 광물이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박스가 케이스의 앞과 뒤에 배치되어 시계 내부가 더욱 잘 보이며, 무브먼트는 메인 플레이를 피해 자리하고 있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직경이 10mm에 불과한 6시 방향에 자리한 투르비용 케이지는 무게가 0.25g으로 극히 가벼우며, 79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었다. 12시 방향에 위치한 배럴 아래 위치한 화이트 골드 마이크로 로터의 수직 측면에는 애스턴 마틴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시계는 단 18점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제라드-페리고 에스턴 마틴 에디션의 백 케이스

BOVET 1822 

보베 X 롤스로이스 컬렉션 

롤스로이스 모터카의 첫 코치빌드 모델인 보트 테일의 오너를 위해 보베 1822는 자동차의 센터페시아 중앙에 끼울 수도 있고 손목시계로도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한 타임피스를 선보였다. 

직경 44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제작한 이 시계는 남성용과 여성용의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는데, 앞면 다이얼은 보트 테일의 리어 데크와 동일한 칼레이도레뇨 비니어로 제작했다. 6시 방향의 자리한 투르비용의 브리지에는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을 핸드 인그레이빙했다. 


남성용 타임피스의 뒷면에는 어벤추린 다이얼 위에 고객의 생일과 별자리를 새길 수 있도록 했고, 여성용 타임피스 뒷면에는 자개 다이얼 위에 화려한 꽃다발을 미니어처 페인팅으로 그려넣었다. 여성용 타임피스에는 수작업으로 완성한 비스포크 보트 테일 조각품을 가미했는데, 미세한 디테일까지 완벽하게 새겨넣었다. 


RICHARD MILLE 

RM40-01 오토매틱 투르비용 맥라렌 스피드테일

리차드 밀은 영국의 럭셔리 슈퍼카 제작사인 맥라렌 오토모티브와 파트너십 5주년을 맞아 'RM40-01 오토매틱 투르비용 맥라렌 스피드 테일'을 선보였다. 맥라렌에서 지금까지 생산한 로드카 중 가장 미래지향적인 하이퍼카로 불리는 '스피드 테일(Speedtail)'에 대한 헌정 모델인 이 시계는 독보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모두 갖춘 최고의 타임 피스다. 

1,070마력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자랑하는 스피드 테일은 최고 속도 250mph/402kph 기준으로 초당 112m를 주파하며 지금까지 개발한 맥라렌 로드카 중 가장 빠른 모델이다. 이렇게 빠른 속력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차체의 디자인 요소에 그 해답이 있다. 맥라렌 스피드 테일을 위에서 보면, 물방울 모양을 띄는데 이는 자연에서 가장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형태라 할 수 있다.   

스피드 테일 차량을 바탕으로 제작한 타임 피스인 만큼 리차드 밀은 물방울 형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라인을 중점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따라서, RM40-01의 케이스의 두께는 12시 방향 쪽에서 6시 방향으로 갈수록 눈에 띄게 얇아진다. 미들 케이스의 티타늄 필러 또한 두께에 따라 길이감을 달리하며 멋스럽게 연출했다. 

또한, 베젤의 홈 부분은 스피드 테일의 보닛 입구 부분에서, 푸셔는 프런트 휠 뒤쪽의 공기 배기구에서 디자인적 영감을 받았다.

리차드 밀은 독보적인 첨단 기술력을 활용해 파워 리저브 디스플레이, 오버사이즈 날짜 창 및 기능 셀렉터를 탑재한 리차드 밀 최초의 인하우스 오토매틱 투르비용 무브먼트인 CRMT4 칼리버를 개발했다. 이 칼리버의 개발에만 무려 8600시간이 걸렸으며, 그중 대부분의 시간은 극한의 무브먼트 피니싱 작업에 소요되었다. 


오직 106대만 제작한 하이퍼카 맥라렌 스피드테일에 걸맞게 RM40-01 타임피스도 역시 106점만 선보인다. 


BREITLING  

프리미에르 B21 크로노그래프 투르비용 42 

벤틀리 리미티드 에디션

브라이틀링과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 모터스와의 20주년 파트너십을 기념하고자 기존에 선보였던 프리미에르 컬렉션의 역사와 스타일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재탄생한 타임피스다. 직경 42mm의 레드 골드 케이스에 사각형의 크로노그래프 푸셔, 골드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 등을 매치해 한층 더 럭셔리한 느낌을 선사한다. 

아울러 브리티시 레이싱 컬러를 상징하는 그린 컬러를 담은 다이얼에서는 두 럭셔리 브랜드의 깊은 파트너십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최고의 기술력을 담은 투르비용 칼리버와 케이지는 유니크한 그린 다이얼의 12시 방향에서 확인할 수 있고, 22캐럿 골드 로터를 포함한 환상적인 무브먼트는 투명 사파이어 백 케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아한 디테일과 뛰어난 기술력을 담은 이 시계는 오직 25점 한정으로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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