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리뷰

by 시연

당신이 원하는 목적지로 갈 수 있는 방향은 무수히 많다. 그리고 각각의 방향은 모두 저마다의 가르침을 품고 있다.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여지는 삶의 정답이나 방향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삶을 이끌어나갈 권리가 있는 것이다. (다만, 책임이 결여된 권리는 권리로써의 타당성을 잃는다.)


인간에게는 '손실회피경향'이 존재한다. 자신에게 손해라고 느끼는 선택을 회피하게 되는 경향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특성이 더 나은 가치라고 판단한 것을 선택하게 만들어 준다. 이때 가치 판단에 도움을 주는 것 중 하나는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의 가치이다. 예시를 들자면 ‘시간적 효율성 추구’가 있다. (이러한 사회적 모델이 개개인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지에 대한 논의는 제외하더라도, 사회 보편적으로 성공이라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가 적은 시도임을 의미하기에 여전히 실용적이다.)


나는 시간적 효율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무엇(what) 보다 어떻게(how)에 대한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목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여러 방면의 루틴을 시도해보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혹여나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읽게 되었다. (솔직한 첫인상은 흔한 자기 계발서의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탓인지 그다지 눈길이 가지 않았다.)


출처 - yes24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 대하여

저자는 누구인가?

제임스 클리어(James Clear). 미국 최고의 자기 계발 전문가이며, 블로그 월 방문자 수 100만 명, 구독자 수 50만 명의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파워블로거이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습관 형성, 의사 결정 등 지속적인 자기 관리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중략)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재능으로 촉망받는 야구선수였던 그는 훈련 중 얼굴뼈가 30조각이 나는 사고를 당했다. 야구에 인생을 걸었던 그에게 이 사건은 사망선고 같았다. 하지만 그는 좌절 대신, 매일 1퍼센트씩의 성장을 목표로 일상의 작은 성공들을 이뤄나갔다. 6년 후, 꾸준한 노력 끝에 그는 대학 최고 남자 선수로 선정되었고... (중략)
*출처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책날개 부분 (출판사 - 비즈니스 북즈)

개인적으로 여러 화려한 타이틀보다 그의 과거가 그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느꼈다. 자신의 야구 인생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일어나 꾸준히 자신을 변화시켰다는 내용이 인상적.



어떤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1장; 아주 작은 습관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2장; 분명해야 달라진다

3장; 매력적이어야 달라진다

4장; 쉬워야 달라진다

5장; 만족스러워야 달라진다

6장; 최고의 습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강조하는 것은?

그는 모든 습관이 ‘신호, 열망, 반응, 보상’의 네 단계의 피드백 순환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하며, 이에 따라 행동 변화의 네 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첫째, 분명하게 만들어라. 둘째, 매력적으로 만들어라. 셋째, 하기 쉽게 만들어라. 넷째, 만족스럽게 만들어라. 이 네 가지 법칙을 통해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 전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목표에 집중하기보다 목표에 이르기 위한 시스템에 집중하라는 것. 2장부터 5장은 시스템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것이 이 책의 거의 전부라고 생각해도 된다.




새로운 아이디어

1) 37.8%

매일 1%의 성장은 1년이 지났을 때, 어느 정도의 성장을 이뤄내는가. 0.98의 365승은 37.8이다. (3년, 5년 동안 지속된다면, 몇 퍼센트 일지 생각해보라) 어디까지나 수학적 통계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지만, 오늘 내가 하고 있는 노력이 1년 뒤 37.8% 성장한 나를 만들어 낸다믿음을 준다. (정말이다. 나는 정말로 고작 이 숫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약간의 위안과 믿음을 얻었다.)


2) 습관은 복리다

아무런 리스크 없이 ‘습관’이라는 자본을 쌓고 쌓을 수 있다는 것. 인생이란 경제에서 습관은 높은 이자율을 가지고 있다는 것. 오늘의 희생이 미래의 승리로 다가온다는 것. 경제적 관점으로 바라봤을 때, 습관이 복리라는 아이디어가 신선했다.


3) 목표 중심적 습관보다는 정체성 중심의 습관(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보통 우리는 특정한 목표(취업, 합격, 다이어트, etc...)를 달성하기 위해서 습관을 가지려 한다. 하지만 여기서 저자는 더욱 근본적인 부분으로 접근한다. “왜 그런 목표를 달성하려 하는가?” 와 같은 조금은 가볍지 않은 물음으로 시작해 마지막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목표와 습관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속, 내재되어 있는 진짜 욕망은 ‘나’라는 정체성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는 욕망이며, 이를 인지하고 있을 때 더욱 건강하게 나아갈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철학적 질문을 이 책에서 마주하게 될지는 몰랐다.


습관은 욕망의 해결책. 행동은 내재된 욕망의 배출구. (시대는 변해도 인간의 기본적 욕구는 변하지 않는다. 인간에 대한 이해(인문학적 공부)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 이유) 이전 글에서도 말했듯이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통해 타인과의 차별화를 두고 싶은 마음에 있었다. 당시엔 어째서 차별화가 가능할까에 대한 답은 정확히 몰랐으나 지금에서 실질적 이유를 들자면 이를 예로 들고 싶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시대가 변모함에 따라 바뀌어가겠지만, 그 행동 속에 내재되어 있는 욕망은 동일하는 것. (인간의 기본적 욕망에 대해 이해한 상품과 서비스는 언제나 성공하고 있었다.)


4) 지루함과 사랑에 빠지기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반복할수록 지루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 간혹 지루해하는 이유를 스스로의 결함 혹은 시도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로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루함을 견뎌내야 한다.





생각 그리고 평가

자기계발서적은 무한 경쟁사회의 불안함을 동력으로 출판업계를 지켜주는 하나의 버팀목일 뿐일까. 과거엔 단순히 위인들의 성공사례로 뒤덮고 있는 자기 계발서들이 많았고, 여기엔 터무니없는 동정과 막무가내식 긍정 유도가 빠지지 않아, 독자로 하여금 허무함을 느끼게 하였다. 때문인지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서적을 단순 일회성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책쯤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최근의 행보를 보면, 과학적인 연구 자료와 통계를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서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들의 효용성이 결코 작지만은 않은 것 같다.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마시멜로 이야기는 잘못된 통계로써 믿을만하지 못하다는 말이 있지만 말이다.) 나는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사람'은 '성장할 수 있는 사람'과 동의(同意)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과학은 인간의 오만함과 무지함을 조용히 비틀어준다.


책의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은 그 책을 얼마나 행동으로 옮기느냐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낱 자기 계발서라고 생각되는 책들도 알고 보면 insight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자신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 착각하기에, 그리고 직접 행동하지 않기에 '쓸모없음'은 책이 펼쳐지기 전 미리 규정되고, 더 이상 읽히지 않는다.


책은 생각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현재 나의 루틴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정말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행동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도움되는 책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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