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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칭 Jun 10. 2019

인간에게 천적이 생긴다면? 진격의 거인

충격적인 세계관과 잔혹한 묘사, 그리고 일본 제국주의 논란까지 여러모로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애니메이션. 다른 서비스에 좀처럼 없어서 넷플릭스나 왓챠 플레이에 가입했을 때 봐두는 게 좋을 작품이다.  



제목   진격의 거인(進擊の巨人)
작가   이사야마 하지메
제작   위트 스튜디오
등급   19세 이상 
관람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1~2기(2013~2016)
평점   IMDb 8.8  로튼토마토 94%  에디터 꿀잼



줄거리

월 마리아의 오른쪽 아래 보이는 게 거인. 다른 거인들에 비해 좀 큰 편이다. [사진 넷플릭스 캡쳐

사람을 먹는 식인종 거인의 침입을 막기 위해 나라 전체가 성벽으로 둘러싸인 세계. 그 중 가장 외곽에 있는 시간시나에 살고 있는 에렌, 미카사, 그리고 아르민. 어느날 한 거인이 시간시나의 벽을 부숴버리고 만다. 


세계관

진격의 거인 세계관. [사진 넷플릭스 캡쳐]

어느 날 식인종 거인이 나타났다. 방벽을 쌓아 그 안에서만 살게 된 인간들. 총 세 개의 방벽이 있으며, 거인들의 침입을 받기 쉬운 바깥부터 순서대로 월 마리아-월 로제-월 시나 순으로 구성돼있다. 월 시나 안에는 왕과 귀족들이 거주한다. 

월 로제로 향하는 배에 몰려드는 월 마리아 거주민들. [사진 넷플릭스 캡쳐]

작품이 시작하는 시점인 845년, 거인들의 습격에 의해 월 마리아가 함락되며 거주민들이 월 로제 안으로 몰려든다. 한정된 토지 안에 인구가 밀집되다 보니 식량, 주거지, 안전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한다. 


영웅전설

조사병단에 입대하려면  입체기동장치를 조작할 줄 알아야 한다. 거인을 물리치기 위한 필수 장비이며, 소질이 있는 자만 훈련받아 사용할 수 있다. [사진 넷플릭스 캡처]

에렌은 아르민, 미사카와 함께 입대한다. 주로 성 안에서 근무하는 주둔병단이나 헌병단과는 달리 성 밖으로 나가 거인을 처치하는 임무를 맡는 조사병단 입대를 염원하는 셋. 실미도를 방불케 하는 훈련 끝에 조사병단에 입대하고, 함께 할 동료들도 만나게 된다.*

첫 전투, 트로스트 공방전을 앞두고. [사진 넷플릭스 캡쳐]

기세등등하던 훈련 때 모습은 잠시, 동료가 거인에게 먹히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고 전의를 상실한 조사병단 일동. 지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약한 벽을 집중공격하는 거인을 보고 주인공 에렌은 처음으로 거인에게 지능이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친구 아르민을 집어삼키려는 거인을 공격하다 거인에게 먹히게 된 에렌. 참혹하게 으깨지는 대신 처음으로 거인화(巨人化)에 성공해 거인의 모습으로 변한다.  


인류의 천적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인간. [사진 넷플릭스 캡쳐]

지금까지 인간이 발전을 영위해 온 것은 압도적인 천적이 없었기 때문 아닌가? 다른 동물들처럼 먹고 먹히는 사슬 관계 중간에 있었다면, 인간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 것인가? 

압도적인 힘의 차이에 훈련을 받아온 조사병단마저도 얼음. [사진 넷플릭스 캡쳐]

이 작품은 위와 같은 물음에서 출발한다. 크기와 개체 수 등 여러 조건에서 압도적으로 밀리는 인간. 극히 일부만 조사병단이 되어 계란으로 바위치는 것처럼 거인과 싸워나가는 장면은 처절하고 숙연하기까지 하다. 이런 컨셉 때문에 일본은 물론 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간 VS 거인

어떤 매커니즘에 의해서인지 소화되지 않고 거인화에 성공한 에렌. [사진 넷플릭스 캡쳐]

에렌이 거인화에 성공하며 인간은 처음으로 거인에게 대적할 수 있는 무기를 갖추게 된다.어떻게든 에렌을 이용해 월 로제의 함락만큼은 방어하려는 조사병단. 더불어 어떻게 에렌만이 거인화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에게 감춰진 비밀은 무엇인지가 작품이 진행되며 서서히 밝혀지게 된다. 


원작 만화와 차별점

입체기동전투. 애니로 봐야 실감이 난다. [사진 넷플릭스 캡쳐]

고단샤에서 발행한 원작 만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원작에서 강조하는 입체기동장치의 속도감을 꽤 잘 구현했다는 평을 얻었다. 반면 전투씬을 제외한 다른 부분들은 너무 정적이라는 혹평도 있다. 


원작과 시간 순서는 다르다. 만화에선 훈련병단에서 훈련받는 모습이 회상 형식으로 뒤에 배치되는 반면, 애니메이션에서는 시간시나 함락 이후 바로 배치해 이해가 쉽다.


인간 VS 인간 논란


2기에서 3기로 갈수록 '압도적인 거인과 맞서 싸우는 인간'이란 주제에서 '힘과 권력 다툼하는 인간'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자 컨셉 때문에 작품을 봤었던 독자들에게는 혹평을 받았다. 여하튼 꽤 급진적인 스토리 전개로 독자들 사이에서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갑론을박이 대단한 작품. 


작가 우익 논란


크게 ①작품 세계관과 ②작가 트위터 계정 두 가지가 핵심이다. 이 중 세계관은 당초 '고립된 세계에서 나가 거인을 정복한다'는 1기에서의 세계관이, 작품 발표 당시(2013년) 우경화 논란이 있었던 일본을 연상하게 하기 때문이었다. 이후 인간을 고립시킨 주체가 거인이 아닌 인간임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단락됐다.


반면 트위터는 출판사 측에서는 "본인 계정이 아니다"라고 발표했지만, 여러 정황 상 본인 계정인 것으로 추정돼 아직도 우익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해당 트위터 멘션에서 가장 문제가 심각했던 대목은 "통치되어 인구와 수명이 2배가 된 조선인"이라는 부분. 훗날 이런 소동을 의식해서인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패전을 겪은 이상 다시 싸우는 일은 없을 것"이란 발언을 하기도 했다.[1] 


참고 자료

* 애니 레온하트, 라이너 브라운, 베르톨트 후버와 크리스타, 유미르 등 추후 스토리의 핵심 인물들이 되는 동료와 더불어 먹보 사샤 브라이즈를 만난다. 리바이, 한지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도 만나며 특히 영화판에서 일본 3대 여배우라 불리는 이시하라 사토미가 한지 역을 맡아 화제였다. 


관련 링크

[1] 위클리조선의 인터뷰 기사


와칭 방문해서 더 많은 리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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