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내 아쉬운 넷플릭스 띵작 블랙미러 시즌5
블랙미러가 돌아왔다. 이전 시즌들이 미래에 벌어질지도 모르는 충격적인 일들을 그렸다면 시즌 5는 지금 당장 일어날 수 있는 '어두운 현실'에 초점을 맞췄다. IMDb의 평점은 스미더린>스트라이킹 바이퍼스>레이첼, 잭, 애슐리 투 순인데 정작 많은 한국인 리뷰어들 평가는 정반대.
제목 블랙미러(Black Mirror) 시즌5
총괄 찰리 브루커, 애나벨 존스
극본 찰리 브루커 외
등급 19세 이상
평점 IMDb 7.2 로튼토마토 63% 에디터 쫌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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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는 총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있다.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스미더린
레이철, 잭, 애슐리 투
직전 시즌 3와 4가 에피소드 6개 세트였던 것에 비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셈. 이에 대해 제작자 찰리 브루커는 “영화 형식으로 출시된 밴더스내치가 원래는 시즌5의 에피소드”[1]라고 말했다.
아래엔 간략한 에피별 줄거리와 리뷰. 리뷰엔 약스포가 포함돼 있지만 작품을 즐기는 데엔 무리 없도록 했다.
Ep.1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줄거리
대니와 칼은 서로 격투기 게임 '스트라이킹 바이퍼스'를 즐기던 절친 사이. 시간이 흘러 이 게임이 VR게임으로 출시된다. 칼은 대니의 38번째 생일 선물로 이 제품을 선물한다.
칼은 열살 넘게 어린 여자친구와 자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었으며, 대니는 아들을 낳아 평화로운 가정을 꾸리고 있었지만 어딘가 삶이 무료하고 밋밋한 둘. 상대에게 콤보를 맞으면 실제로 엄청 아프기까지한 이 게임에 신나게 빠져드는데.
리뷰
가상현실을 통해 현실의 육체를 뛰어넘는다는 컨셉은 이전 <블랙미러> 에피소드들*에서도자주 등장했던 주제. '스트라이킹 바이퍼스'는 이 상황이 현실 세계에 가한 묵직한 충격을 날것으로 보여줬다. 언뜻 USS 칼리스터와 비슷한 구성이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결말이 사뭇 달라 새로운 재미가 있다. 참고로, 결말은 호불호가 꽤 갈리는 편이다.
Ep.2 스미더린
줄거리
우버 같은 공유택시 앱 운전기사로 일하는 중인 크리스. '스미더린'이라는 회사 빌딩 앞에서 타는 손님만 태운다. 손님들에게 매번 "스미더린에서 일하시냐"고 꼬치꼬치 캐묻는데. 왠지 원래 직업이 택시기사는 아닌 듯 하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스미더린에서 일한다는 손님이 타게 됐다.
리뷰
스미더린은 소셜미디어회사(SNS) 이름이다. 우리가 아는 페이스북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영어로 Smithereen은 파편이라는 뜻.
이번 에피소드는 SNS가 불러일으키는 병폐를 꼬집었다. 유독 장면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대사로 작품의 의도를 설명하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영국 드라마 <셜록>에 모리어티 교수 역으로 출연한 앤드류 스콧이 주인공 크리스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참신성은 제로에 가깝다. 직원의 납치도, 크리스의 요구나 사연도, 스미더린 창업주의 반응도 모두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p.3 레이철, 잭, 애슐리 투
줄거리
인기 절정의 가수 애슐리. 무대에선 활기차고 씩씩한 모습만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가지 어두운 감정에 휩쓸려 방황하는 10대다. 어릴 적 부모를 여읜 애슐리의 매니저 역할을 해온 건 고모.
막 새 학교에 전학을 온 레이철. 엄마는 일찍 돌아가신 데다 손윗 언니 잭과는 영 취향이 안 맞는다. 거기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학교에서 쉽게 친구를 만들지도 못하는데. 자신의 생일날, 평소 애슐리의 팬이었던 레이철은 로봇 인형 '애슐리 투'를 받게 된다.
리뷰
하이틴 성장물에 인공지능(AI) 로봇의 요소가 묘하게 결합돼 있다. 그렇지만 다 보고 나면 본질적으로 하이틴 성장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블랙미러답지 않게 AI로봇의 역할이 굉장히 한정적으로 묘사된 게 평점 추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개인적으로 참신함도 떨어진다는 생각이. 혹시 그룹 '비치 보이스'의 보컬 브라이언 윌슨을 모델로 한 영화 <러브 앤 머시>를 본 적이 있다면, 이 에피소드가 묘하게 그 영화의 스토리 라인을 빼다 박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참고자료
* 에피소드 개수: 시즌1 3 시즌2 4 시즌3 6 시즌4 6 시즌5 3
** 비슷한 순서대로 USS 칼리스터(4-1), 샌쥬니페로(3-4), 화이트크리스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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