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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강신주의 [장자수업]
다 부서졌다
바스락거리지도 않는다
괜찮다는 발걸음은 사실
바스러지는 고통이었다
날린다 날아간다
어젯밤에는 갑자기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날기로 마음먹었다
밤새 두둥실 떠오르고 나니
어디에 가서 가라앉더라도
더 부서질 준비가 다 되었다
아프다는 소리도
쪼개지는 통증도
가볍게 쌓인다, 쌓이니
낙엽은 결국 두터웠다, 따뜻했다
출근길
포슬포슬 떠오르는 낙엽을 보며
나는 비로소 괜찮다
울퉁불퉁 도전근육질의 교사. 장래희망은 글쓰는 사람, 옷짓는 사람, 꽃그리는 사람. "생각에 글자를 꿰어 한땀 한땀 바느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