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베스트셀러를 내겠다는 꿈을 접었다.

by 작은물방울
베스트셀러.jpg 책장_출처:픽사베이




꿈은 원대하게 꾸라는 말을 난 항상 가지고 있었다.


"큰 대기업 사장이 될꺼야."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꺼야."


은연중에 꿈꾸고 있었다.




결혼 전 연애시절 신랑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장사꾼이야

사실 난 이말에 왜 큰 사업가가 아닌 장사꾼이란 소리를 했던 것일까? 하면서, 불만을 가졌다.



하지만, 신랑이 고깃집 점장으로 일하면서, 나는 많은 걸 깨달았다. 하나의 작은가게를 운영하는 일도 정말이지 만만찮음을 깨달았다. 하루에 팔아야 할 고기를 대충 예상해야했고, 그래서 음식의 재고관리를 더욱 철저히 ㅇ해야했다. 서빙을 하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게 서비스를 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몇몇 안 되는 직원 관리도 쉽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바빴다. 만약 큰 회사를 운영하게 된다면, 나에게 그리고 가정에 쏟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 너무도 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제야 난 신랑의 깊은 마음을 깨닫게 되었다. 아~ 하나의 작은가게를 운영하는 것도 아니 그게 바로 대단한 일이라고 말이다.



난 사실 여지껏 책을 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어쩌다가 그런 꿈이 생긴지 모르겠다. 그 뭔지도 모를 꿈 덕분에 난 독서와도 친해지고 매일 글도 남겼다. 최근에 그 꿈에 욕심이 더 더해졌다. 이왕 책 내는거 베스트셀러가 되보자, 스테디셀러 한번 해보자. 그러자 일상생활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 늘어나며, 운동을 한다던지 엄마와의 시간을 소홀히 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한 사실은 충격이었다.




그래서 지금의 난 생각한다. 맞아. 내 필명이 작은물방울인 이유는 단 한사람의 마음에라도 울림이 있는 글을 쓰고싶어서였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려던 생각은 아니었어. 그제서야 난 반성하게된다. 책 내는건 중요한 일일 수 있어도, 내 글을 한편 한편 올릴 수 있는 이 블로그가 나에게는 책보다 더 소중할 수 있다고. 지금 이 글에 최선을 다하고, 지금 이 글을 읽어주는 구독자님들게 최선을 다하자고.



그리고 글과 일상이 조화롭게 돌아갈 수 있도록 나름의 균형을 맞추자고.



신랑의 지혜를 내 삶에 적용해봤다.



더 높은 명예를,

더 많이 독자를,

더 큰 영향력을,

내려놓았다.



더 소수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더 깊은 울림과 위로를

주는 글을 쓰자.





비록 책으로 안나오면 어때,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가 안 되면 어때,



넌 오늘도 쓰고 있고,

오늘도 글로 외치고 있으니



그 자체로 소중한거야.




난 오늘 스테디셀러가 되겠다는 꿈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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