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돈을 좋아하시나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당연하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진짜 속내까지 들어가서 보면, 진심으로 부를 긍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성공을 적대시하거나 질투하거나 부러워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닐 것이다. 실제로 나와 비슷한 것 같은 친구가 먼저 취업을 한다거나, 좋은 배우자와 결혼을 할 때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이다. 사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상상해보자. 친구 한 명이 벤츠 E 클래스 신형을 뽑고 자랑삼아 나에게 와서 드라이브를 시켜준다고 한다면, 당신의 기분은 어떨 것인가? 아니꼬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사실 예전의 나는 질투심이 먼저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친구가 당신에게 돈을 빌리러 온다면 어떤 마음이 들겠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던진다면, 벤츠를 끌고 드라이브를 시켜준다는 친구를 가까이 두는 게 인생에서 더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이 들었다. 친구 덕에 좋은 차도 타보고, 친구가 좋아하는 감정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이 참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친구가 돈을 빌리러 오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더.
간혹 사람들은 부자는 무조건 나쁘게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부자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를 표출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생각에 반대한다. 부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도 아주 계획적으로 잘. 시대도 잘 타고 나야 하고, 자신의 적성과 노력 등이 부합되었을 때에 비로소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세상의 부가 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부자가 다른 사람을 가난하게 만들었다는 가정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부를 긍정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라는 건 부를 설명하는 책에는 거의 대다수 들어가 있다. 그 말인즉, 부를 부정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뜻하는 바이다.
나는 부에 대한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가? 자본주의 세계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하는가? 사실 나는 이런 고민을 많이 했다. 솔직히 나는 부자가 되고 싶고, 경제적 여유를 누리며 살고 싶다. 이유는 아주 어렸을 때 가난했을 때 행복하지 않았던 기억 때문이고, 어른이 되어 여유로워지자 나 또한 심리적 정신적 잉여를 누리기 되었기 때문이다. 오로지 부 때문에 행복해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은 오로지 ‘돈’이라는 목표로 사시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자식과의 시간도 보내고 싶으셨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가난을 벗어나는 게 그분들의 급선무였다.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부모님 모두 일하셨고, 나는 거의 방치 아닌 방치되었다. 밤 8시에 출근하셔서, 그 다음날 정오가 지나서 퇴근하시는 부모님을 둔 덕에,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나는 홀로 일어나 등교해야 했다.
아이들의 세계는 동물의 약육강식 세계보다 더 심한 면이 종종 있다. 엄마의 보살핌을 세심히 받지 못한 티는 여실히 드러났고, 나는 초식동물보다 더 못한 존재감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을 보냈다. 비록 공부를 잘했지만, 교실에서의 입지는 거의 없었고, 자존감이 낮은 아이로 클 수밖에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갔을 무렵이었을 것이다. 아빠는 그 사이 부를 이루셨고, 주변 동사무소에 쌀과 라면 박스 그리고 의류를 기부하는 자리에 따라갔었다. 쌀이 아마 100포 정도였는데,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직접 배송하는 차를 따라서 동사무소에 갔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그때 고등학교 동창이 상근으로 아빠가 기부한 동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걸 느꼈다. 나 자체는 초등학교 때와 달라질 게 없었지만, 오로지 부에 따라 나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뼈져리게 깨달은 깨달음은 돈에 관심을 가지는 나로 발전시켰다.
올해는 주식으로 돈 천만 원 이상을 벌었다. 대학교 4학년 때부터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주식투자 13년 차이다. 물론, 지금도 내일의 주가를 모르겠고, 돈은 한없이 어렵다. 하지만, 스스로 독립할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모았을 때의 마음속 든든함이라든지, 꿈에 그리던 집을 소유하게 되었을 때의 설렘들이 돈을 왜 벌어야 하는지를 뚜렷이 알려주는 것 같다. 올해 주식으로 번 천만 원의 부가 수입 또한 나의 심리적 정서적 금전적 자산이다.
옷 한올 걸치지 않고 태어나지만, 살아가는 동안 먹고, 입고, 살아야 하는 숙명을 겪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돈을 필수적이니까.
조금 더 솔직하게 돈을 긍정해보고, 돈에 대해 공부하며, 부자로 베풀면서 살아나가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