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존중. 무엇을 할 때 아이처럼 행복하세요?
가끔 매니아적으로 무엇인가 좋아하는 사람들.
좋아하는 것이 뚜렷한 사람들을 보면 전 너무 부러워요.
그만큼 자기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할 때 기분이 좋을지 분명히 아는 건
인생에서 힘든 순간을 만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먼가 만병통치약 같은 머 그런 거?
지독하게 가난하고 외로웠던 10대에는 생존을 위해서 발악했고
20대에는 생존하면서 성장통을 겪었고
30대에는 어린 시절 생긴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 발악을 하고 있네요
하루하루가 미션이었기에 취향 따윈 개나 줘버린 저더라고요.
전 영화관을 싫어했었어요.
영화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깜깜한 영화관에서 아주 재미나게 이야기에 이입되었다가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에 불이 탁 켜지면 모든 것이 닥친 현실에 돌아오는 게
너무 버거워서. 그 괴리감이 너무나 힘들어서 가지 않았어요.
물론, 이제는 어느 정도 극복했기에.. 나이도 먹고 결혼도 했으니
아이와 함께 티니핑 보러 갑니다. 어쩔 수 없는 엄마니깐요.
대신, 서점에 갑니다.
저의 손과 눈이 많이 가는 키워드, 그림, 색깔, 주제 등..
그걸 취합해 보니 저의 취향이 되어있더라고요.
아! 물론 목욕탕은 디폴트!!
이것도 취향이겠죠? 변치 않는 나의 취향!!
찰랑찰랑 거리는 강가를 따라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새벽러닝
사주에 물 가까이하면 좋다기에 시작한 수영
목욕탕에서 얼음 가득한 생수 마시며 뜨찬뜨찬 하며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
요새 빠져있는 최성운의 사고실험 유튭을 출퇴근길에 듣고
책이나 sns 보고 체크해 둔 미술관이나 장소 찾아가기
아이와 함께 떡볶이 먹으며 병아리 마냥 삐약삐약 거리는 입을 보며 뽀뽀하기
이런 사소한 저의 취향들을 행하며 결이 맞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함께 러닝하고 목욕도 다니며 육아도 함께하는 그런 좋은 사람들까지도 얻었죠.
이래서 취향이 중요하구나.
결이 중요하구나.
여러분은 어떤 거 할 때 마음이 사르르 녹아요?
그냥 기분 좋아지고. 아이처럼 행복한 시간이 언제인가요?
(퇴근 후, 육퇴 후, 이런 거 말고!!)
오늘도 윤슬목욕탕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늘도 윤슬처럼 평온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