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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박 언니 Jan 28. 2021

회사에 이런 사람 꼭 있다

분노를 넘어 역겹다고 느껴지는 몇몇 부류들

짜증을 넘어 역겨운 사람들이 있다. 

사람이 싫어진다는 게 이런 거구나, 

저 인간한테는 인간의 마지노선도 기대하면 안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유발하는 사람들을 나열해보자.


1. 분노조절 장애형

초반 몇 번은 당황스럽지만, 이들의 화에 절대 같이 반응하면 안 된다.

'화'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꽤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인간들에게는 냉담함이 답이다.

무표정하고, 차갑게 대하는 것.

누가 봐도 기계적인 대답으로 응수하는 게 더 도움이 될 때가 많다.


근데 기본적으로 감정 관리가 안 되는 사람은 조직에서 퇴출시켜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분노조절 장애자가 대체로 고위 직급이라 문제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그에 맞는 품위와 언행을 가져야 하는데 

직급과 반비례한 품위라 수습 불가다.


2. 거짓말쟁이형

어쭙잖은 몇 개의 단어를 끼워 맞춰 사실인양 사방팔방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들이 무슨 셜록인 줄 아는가? 삼류 찌라시만도 못한 내용을 짜깁기해서 소문을 낸다.

소문의 수준이 이런 유형의 수준을 말해준다.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남의 사생활 캐기, 메신저 내용 훔쳐보기, 통화 내용 엿듣기 등

흥신소 저리 가라다. 이럴 거면 회사가 아니라 흥신소로 출근해야 하는 거 아닌가.


3. 그런 적 없는데? 형

회의 때 분명 A라는 방향으로 가기로 해놓고선, 나중에 딴소리를 한다.

그게 아니다, 네가 잘못 이해한 거다 언제 A라고 했냐.

본인이 컨펌 낸 걸 잊어버린다. 

이런 경우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프로젝트는 산으로 간다.

그리고 책임은 누가? 컨펌을 낸 담당자가 아닌 실무자 책임

하하하, 다음에 나올 책임회피형에서 더 자세히 풀어보자.


3. 책임회피형

그렇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책임회피형이 일할 때는 가장 피하고 싶은 유형이다.

PM이 책임회피형일 때가 제일 분노 게이지가 상승한다.

PM은 사실 남 탓이 곧 자기 탓이 되는 건데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프로젝트의 방향성이나 기본 뼈대는 세워놓고 진행을 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겠으니 같이 이야기를 해보자' 이걸로 회의를 시작한다.


PM이고, 차장급 정도면 '나도 모르겠어'로 시작을 하는 게 아니라

최소한 프로젝트의 기본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회의를 들어와야 하는 게 아닌가. 

전략, 방향성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도 없이 

잡담을 아이디어 회의로 생각하고 3시간 이상 회의를 하는 건

PM으로서 기본 자질이 없다고 봐야 하는 게 아닐까.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진행이 더디면 괜한 팀원들 탓을 한다.

팀원들이 비협조적이다, 일을 못한다, 전문성이 떨어진다 등

변명만 늘어놓는다. 

본인의 역할이 뭔지 모른 채, 

모든 것을 실무자 책임으로 돌리는데 애쓰는 PM은

PM으로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증거 아닌가.



이런 인간들을 보면 심한 현타가 온다.

내가 이런 인간들이랑 일하려고 회사 다니나 싶은... 묵직한 현타가 온다.

이런 현타의 순간은 어떻게 넘겨야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하나는 '순간'이라는 것.

지나간다.

저 년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이 프로젝트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이 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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