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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박 언니 Jan 26. 2021

남의 말을 잘하는 사람의 특징

회사에 이런 사람 꼭 있다. 없는 말을 퍼트리면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겪는데 그중 하나가 내가 한 일도, 한 적도 없는 말을

비공식적으로 공론화하는 일이다. 자신이 저지른 업무 실수는 모두 빼고, 마치 일이 어그러진 것이

모두 다른 사람 탓인 양 일찌감치 책임을 떠넘기는 사람들... 이들의 특징을 한 번 살펴볼까.


1. '일하는 척'을 잘한다.

일을 하다 보면 놀랍다. 저 상태로 과장, 차장, 부장, 임원 등 직급을 달고 버텨왔다는 게.

메일로 업무 공유를 해도 읽지도 않는다. (메신저로 확인하라고 메시지까지 날렸는데...)

이들은 메일을 보낸 발신인이 인간 알림이 되길 원한다. 

어깨 톡톡... 메일 보냈으니 읽으시오.

자신이 진행해야 할 업무에 대한 계획도, 생각도 없다.

업무 메일을 확인했냐고 물어보면 메일함에 메일이 가득 차서 못 읽었다고

너무나 자랑스럽게 대답한다.

하필이면 이런 이들이 프로젝트 매니저다.

기본적인 메일 숙지도, 업무 방향성도, 업무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뭐 하나 삐끗하면 그제야 난리가 난다.

이들은 이때 어떻게 변명할까?


> 업무 공유를 제대로 안 하고 제멋대로 일을 진행한 탓이다.

(저기요? 이메일 보냈다고 메시지까지 보냈고, 

 확인했냐고 몇 번이나 물었는데 그때마다 뭐라고 했죠?)

> 자기 말을 안 듣는다. 

(저기요? 그건 제가 할 말인데요?)


본인은 온갖 고민과 고생을 다하며 일을 성사시키려 했지만,

같이 일하는 팀원이 제대로 어시스트를 하지 않은 탓이라 

관리자의 얼굴을 볼 때마다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


2. 남의 인생에 관심은 많지만 정작 자기 인생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이 대체적으로 하는 이야기들은 하찮고 쓸모없는 이야기가 대다수다.

다른 사람들 외모 지적, 연예인 찌라시 이야기, 관리자 뒷담화 등

자기의 삶과 관련된 이야기는 없다. 

아, 물론 회사에서 굳이 사생활 오픈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 험담, 연예인 찌라시, 외모 지적질이 

그 사람의 주요 대화 주제라면 한 번쯤은 그 사람의 수준을 의심해볼 만하다.

다른 사람의 삶의 평가하고 지적질하고, 비교하는 것으로 자기만족을 삼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자존감이 낮다. 

반대로 자기 삶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굳이 남의 삶을 평가하고 지적질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지 않는다.


3. 항상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정작 자기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그 사람이 내뱉는 말이 주는 재미와 자극 때문에 그 사람 곁에 머무는 거다.

막장 드라마를 욕하면서 보는 심정이랄까. 

또 워낙 말을 잘 퍼트리는 사람이라 이들을 이용해 사내 정치를 하기도 딱 좋다.

(하지만 명심해야 한다. 언제든 당신도 그 혹은 그녀가 퍼트린 소문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사내 찌라시 정도로 이용하는 건데 자신이 꽤 사회성이 좋은, 

대단한 인맥을 가진 사람인 것처럼 포장한다.

가끔 이런 방식으로 인맥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사내 찌라시'인걸 알면서도 이용당하는 걸 즐기는 건가

혹은 그 역할마저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곁에 머무르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건가

고개를 갸웃하게 될 때가 있다.



세 사람만 모여도 정치질이 가능한데, 회사는 오죽할까.

우리 회사에 있는 말 많은 이들을 살펴보자. 

그래 뭐 나쁜 사람은 아니겠지만, 언제 당신에게 똥물을 튀길지 모른다.

그들은 늘 소문을 찾는다. 그리고 만든다. 

자극적인 소문이 회사 생활을 버티게 하는 힘을 주니까.

그게 그들의 정체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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