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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물 Jan 07. 2020

1. 똥 / 달 / 새

 진진의 재미있는 말들.


똥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


어느 날  진진이 똥이 마렵다고 해서 같이 화장실에 갔다.

끄응 끄응 힘을 주는데,   나오는지 애를 썼다.

그러더니 나에게 말을 건넸다.


엄마, 지금 똥이 뼈에 있대. 배에 있어야 나오는데. 지금 뼈에 있어서  나오는 거야.”

(참고: 몸의 장기에 대해서 배우기 ,  속에는 뼈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는 아이)


그러더니 갑자기,

! 이제 똥이 배로 가는 길을 찾았대!! 나온다!!!!”




밤이니까

저녁나절  진진이와 외출을 했다. 아직 해가 지기  하늘을 바라보다가 하얀 달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함께 “달이 예쁘네~”하고 구경했다.

같이 길을 걸어 다니다가 어느새 해가 졌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깜짝 놀라며  진진이 말했다.


엄마! 밤이라서 달에 불이 켜졌어!”


그러네. 불이 켜졌네 정말.



새가 부러워

  길에는  나무들이 주욱 있다. 가로수들이 아주 높고 크다. 아이와  나무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나무 꼭대기 위에서 새들이 재잘재잘 떠들고  나무  나무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있었다.

 진진이 말했다.

엄마, 나무 멋지지? 엄마  진진이도 새처럼 날아서 나무에 올라가고 싶어. 나는 못 날아?”

 자신은 날지 못하냐고 아쉬워하다가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말을 이었다.

그러면은.. 나중에 새가 날아와서 태워 준대!”

새와 친구가 되기로   진진.


엄마, 엄마도 날고 싶지? 엄마는 - 새가 날아와서 태워준대. 나는 쪼끄마니까 쪼끄만 새가 와서 태워줄 거야.

그리고 그리고.. 아빠는 뚱뚱한 새가 와서 태워줄 거야!”

(뚱뚱한 새는 어떻게 그리죠? . 그냥 새도   그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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