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몸을 고되게 하는 일이다.
그 고됨이 여행이어도 좋고,
그 고됨이 일이어도 좋고,
그 고됨이 실연이어도 좋다.
사실 실연뒤에는 맥주는 잘 마시지 않지만...
맥주를 가장 맛깔나게 먹는 방법 중에 이번에는 캔맥주 편이다.
사실 생맥주 혹은 나마비루가 가장 최선인데, 쉽게 접할 수 없는 관계로 그냥 편의점 맥주로 지칭을 해보자.
캔맥주를 사서 빨대로 마셔보는 것이다.
그럼 취기도 오래가면서, 오랫동안 마실 수가 있다.
심지어 길에서 빨대로 마셔도, 누가 알중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냥 음료수 먹나 보다 싶다.
그리고 이건 정말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이면서 신선도가 유지되면서, 좋은 방법이다.
텀블러 혹은 보냉병에 담아서 마시는 것이다.
보통은 물이나 커피를 담아마실 텐데, 여름에 맥주도 쉽게 식어버린다.
식은 맥주만큼 맛없는 맥주도 잘 없다.
텀블러 혹은 보냉병에 맥주를 담거나 얼음을 한 두 개 정도 담아주면 정말 그 신선도가 오래오래 유지되면서 마실 수가 있다.
나는 지금도 몸을 혹사시킨 뒤, 찬물에서 조금 미지근해지려는 온도의 물로 샤워를 마치고는 김치냉장고에서 꺼낸 칭다오 캔을 투썸 보냉병에 담아서 마셔대고 있다.
이 순간 나는 가장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