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숙자의 스트레스

해소의 정답은 없다.

by 홍작자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다.

나도 생긴 것과 달리 예민함으로 얼룩져있는 상황이라 의외로 스트레스가 잦다. 윗 집의 개새끼 3마리가 시도때도 없이 짖어대고, 윗 집에 개새끼가 담배연기로 힘들게 하는 집에서의 상황부터 내 스스로 나름의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며 골이 쑤셔오기 시작한다. 문제는 이런 안 좋은 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 몰려든다는 것이다. 덕분에 한동안 편두통에 시달렸다. 편두통은 정말 답이 없다. 머리를 딱따구리가 계속 부리로 쪼는 느낌이다. 펜잘이든 타이레놀이든 약으로는 처방이 안된다.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푼다는 얘기를 들었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 물건이 무엇이든 어디에 쓸 건지, 입을 건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당장 충동적인 구매를 통해 잠깐이라도 지금 처한 상황을 잊고 싶은 것이다.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푼다는 얘기를 들었다.

전적으로 공감은 못한다. 먹는 것은 그냥 허기를 채우는 몸부림으로만 생각해서 이것은 잘 모르겠다.


스트레스를 술로 푼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것은 내가 한 얘기 같다. 그냥 취하고 싶은 거다. 그러면서 술을 먹는 그 순간이라도 잊고 싶은 것이다. 다시 자고 나면 해결되지 않은 일이겠지만.


스트레스를 여행으로 푼다는 얘기를 들었다.

가장 올바른 방법 중에 하나라고 여겨진다.

내년 봄의 항공권은 너무 멀게 느껴지지만 일단 지금 끊으면 쌀 것 같아서 끊어놓고 어떠한 시련과 고통 이상의 스트레스가 우릴 지배해도 떠나는 봄날을 꿈꾸며 그냥 버텨보는 것이다. 여행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나 같은 시간 재벌은 언제든 떠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시간의 노예로 살고 있으니 일단 항공권부터 끊을 것을 강추해본다. 그리고 다가올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당장 오늘 현실이 시궁창 같아도 우직하게 버텨본다. 그럼 어느새 그날이 찾아올 것이다.


어차피 여행도 또 돌아와야 하는 현실이 야속하긴 하지만, 그래도 떠나는 것만으로 그동안의 스트레스는 좀 날아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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