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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의 수레바퀴 Nov 14. 2023

밀러 타임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레전드 슈팅 가드 레지 밀러의 밀러 타임은 아니고, 그냥 밀러 맥주다.

이마트에서 6캔에 9천 원이길래, 표면의 컬러만 보고 흑맥인가 싶었더니 아니다.

싸구려는 과일향이나 도수가 낫거나 암튼 색안경 그 잡챈데, 마셔보니 또 그렇지도 않다.

재고떨인지 뭔지는 알 수는 없으나, 나쁘지 않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마쳤지만, 집에 김냉에 히야시 이빠이 맥주는 없어서 급하게 맥주를 집앞 3분 거리 이마트에서 사왔다. 후드티 커플룩의 젊은 남녀가 내 앞에서 맥주를 고르고, 아줌마들은 한 망에 3천원도 안하는 오늘부터 행사하는 배추에 목숨을 걸고 있다.


물론 배추 소식을 나도 어머니께 알려드렸다. 어머니는 지금 당장 택시를 타고 올 기세였다.


그냥 가을의 끝자락에 샤워를 하고, 스타벅스를 기웃거리려다가 그마저도 귀찮아서 밀러 타임이나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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