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력인지 무중력인지,
그 알 수 없는 그 그리움
멀어지다
#여행, 아무것도 아무말도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하루하루,
그 버릇, 습관, 취미, 특기를 버리지 못하고,
여행을 통해,
우리는 잠시나마 익숙한 공간을 벗어난다.
하지만 벗어나지 못한 저들을 짊어지고, 여행을 하기에...
돌아와서도, 늘 피곤하고 늘 지칠뿐이다.
입고 있는 옷을 조금은 가볍게,
잊고 있던 나를 조금은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잃어도 좋을 정도로,
모든 것을 좀 버리고 와야 할텐데..
우리는 내려놓지 못한다.
그리고,
여행중에도 어쩌면,
무언가를 해야 하는 하루하루는 반복된다.
시간에 쫓기고, 관광에 얽매이며, 인증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남는 건 사진이라며, 사진만 연신 찍어댄다. 셀카로...
여행의 전후에 남는 것은 결국 여전히 사진 뿐이다.
나는 내가 찍었던 여행의 흔적들이 그 대상들이 여전히 감사할 뿐이다.
말로 형용할 수, 형언할 수 없을만큼.
-홍작자의 멀어지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