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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의 수레바퀴 Apr 06. 2024

버려지는 것들

얼마 전 맥북을 샀다. 맥북에어를 하염없이 기다렸지만, 출시소식은 깜깜무소식이고 그냥 내 용도로는 m3 맥북에어가 딱인데 굳이 맥북프로를 샀다. 맥북은 6년 만에 교체를 한 것 같다. 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8년 맥북 프로 15인치 고급형이다. 그 당시에는 대안이 없었고, 그냥 2011년형 맥북에어에서 바꾸던 시기라 마냥 좋았다. 배터리 스웰링이 두 번이나 일어나기 전까지는...


덕분에 모니터도 사고, 덕분에 키보드도 사고, 각종 외부 액세서리에 어지간히 투자를 했다. 작년에 맥스튜디오를 사기 전까지는 그냥 내 곁을 묵묵히 지켜주었고, 작년에도 요긴하게 잘 썼다.


벌써 6년이나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사실 휴대용으로 쓴 적은 잘 없다. 일단 무겁고 무겁고 무거우니까... 그냥 밖에서는 아이패드를 들고 다녔다.


당연히 외부에서는 남들의 애플 실리콘 탑재한 맥북에어나 프로가 부러웠다.

그들이 뭘 하든 말든 말이다.


그래서 맥북에어를 노리고 있었다. 내 예산은 150이었으니까 말이다. 맥북에어 깡통을 살 수가 있었다.

그걸로도 충분히 내가 하는 행위들을 돌릴 수 있으니까 말이다. 결론은 거기에 120을 더 추가해서 굳이 맥북프로를 샀다. 물론 만족스럽다.


아반떼 사러 갔다가 그랜져를 계약하고 온 느낌이다.


물론 만족스럽다. 비싼 거는 거의 큰 문제가 없다.

가성비를 따지다가 다리가 아프고, 머리가 아플 뿐이지.


m3 pro 맥북프로가 내 손아귀에 들어오니, 2018년형 구형 맥북은 이제 찬밥 신세지.

물론 공격적으로 이제 밖에서 들고 다니면 그만이다.

지금도 굳이 거실에서 구형 맥북으로 타이핑을 하고 있다.


기술은 자꾸 발전하고 발달하고, 그럼 기존의 구형 기기들은 쓰다 버리면 그만일까?

특히 전자기기는 교체주기가 점점 빨라진다. 또 아이러니하게 너무 기술이 좋아서 백색가전은 쉽게 바꾸지도 않는다. 핸드폰도 지하철에서 살펴보면 최소 3년 이상은 넉넉히 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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