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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의 수레바퀴 May 30. 2024

요즘은 탕수육

부먹찍먹을 논하면 단연코 찍먹이다.

요즘 저녁에 탕수육을 찾는 편이다.

찹쌀, 사천 그리고 그냥 오리지널.

나는 그냥 오리지널이 좋다.

그리고 소스는 제발 따로 주면 좋겠다.


딱히 맛집을 갈구하진 않는다.

그냥 순댓국집 아니면 중국집이다.

점심에는 순댓국을 굳이 핫플인 성수에서 그것도 프랜차이즈 순댓국을 먹어서 저녁은 회를 고민했으나, 횟집도 또 막 신이 나진 않기에 그냥 정말 배달의 민족 아닌 배달이 아직 유효한 중국집을 들렸다.

직원들은 야근이 아닌 야구를 보며 마감을 기다렸고, 사장으로 추정되는 아주머니는 나의 탕수육 소자 주문에 미니가 아니냐며 재차 물었다. 소주가 아닌 맥주를 시킨 내게 짬국을 줄까를 고민했다고 했다.


요즘 같은 고물가에 탕수육은 푸짐했고, 양은 넘쳐흘렀으나 부먹은 좀 아쉬웠다. 마감을 대놓고 드러내며 눈치를 주는 모습도 별로였다. 나는 온전히 저녁 한 끼의 여유가 필요했고, 저들은 얼른 마감이 필요했겠지. 27분 정도 머물고 나왔다.


배달과 포장 그리도 홀에서 음식 가격이 같아도 적어도 공간을 쓰면서 밥을 먹는데 내가 돈을 주며 눈치까지 볼 필요는 없겠지.


맛집도 멋집도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장사의 흥망성쇠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

꾸준함이 가장 어렵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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