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을 꿈꾸며_(스타벅스에 출근은 했지만...)

by 홍작자

오늘도 7시 14분에 스타벅스에 잽싸게 출근해서 콩코드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그란데로 담고, 얼음물도 따로 주문하고 아이패드도 충전하며 모든 완벽한 준비를 끝마쳤지만...

아침에 발행하려고 했던 글들은 고스란히 작가의 서랍 속으로 처박혀있다. 마치 먹다만 배달음식이 냉장고에 하나 둘 쌓여가듯이 말이다. 사실 작가의 서랍 속에 들어가면 쉽게 꺼내어지지가 않는다. 다시 쓰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수정이나 편집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야구선수가 모든 준비와 루틴을 마치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삼진, 병살, 인필드 플라이를 구사하고 이제 한 타석 남은 느낌이랄까?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글쓰기 좋은 날인 것은 확실한데, 머릿속은 어지간히 엉켜있을 뿐이다.


발행을 꿈꾸지만, 자꾸만 서랍 속으로 자발적 입장을 하는 나의 글들이 미안할 뿐이다.

쓰디쓴 차디찬 아메리카노만 연거푸 들이키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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