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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안 하면서 대학은 가고 싶어서 삼수를 했다. 망했다.
취준은 안 하면서 회사는 그것도 대기업은 들어가고 싶어서 최종에 두 번 갔다. 떨어졌다.
편의점 알바는 서류에서도 떨어졌다.
어차피 다 시기가 있는 거다.
아직 꽃은 피지 않았다는 말을 하기에는 이미 존늙이고,
아직 가을이 왔다고 하기에는 이미 여전히 덥다.
조직은 안 어울리는 거겠지.
여행은 어울리는 거겠지.
여행은 탈락과 실패가 여행을 더 단단하게 해 주니까...
마치 다시 조여맨 운동화의 끈매듭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