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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의 수레바퀴 Oct 16. 2024

결혼과 퇴사


친구들 혹은 동년배들은 다들 결혼했다. 8:2 정도?


일찍 결혼한 친구는 이십 대에, 가장 최근에는 작년 겨울이었던 것 같다.

일찍 결혼한 친구의 부류는 다음과 같다.

이미 애가 둘이고 첫째는 고등학생이고 곧 대학생이고,

이미 이혼을 했고 혼자 살거나,

이미 재혼을 했고, 심지어 나는 두 번이나 결혼식에 다녀왔다.


다들 가장으로서 가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뭐 고충은 각자 있겠지만 말이다.


나는 돌싱도 아니고, 유부남도 아니고, 그냥 노총각이다. 혹은 그냥 아재.

집에 계시는 권사님을 생각하면 빨리 베트남이나, 빨리 교회 새 신자로 둔갑해서 베필을 찾아야 한다.

아마 내가 누군가의 남편, 아빠였다면 나의 퇴사행위는 객기다.

지금도 엄마와 누나한테 쿠사리를 이빠이 먹고 있는 상황인데 말이다.


어차피 세상에 내던져진 이상 용기와 위로는 쉽지 않다.

가족도 남도 그리고 세상도 결과만을 원한다.

그게 현실이다.

운동선수들의 마음을 아주 조금은 알겠다.


결혼과 퇴사는 용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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