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던 포토그래퍼 동생녀석한테 물어봤던 질문이다.
그 당시 그녀석은 바디렌즈 모두 캐논을 쓰고 있었고, 스트랩도 캐논 특유의 빨간띠가 둘러져있으며, 렌즈 또한 빨간띠가 둘러져있었다.
나도 머지않아 캐논에 합류했다. 문제는 무게였다. 그 당시 dslr이 많이 경량화가 이루어졌음에도 바디와 렌즈 그리고 추가렌즈를 들고다니면 고행이고 고통이었다. 당연한 고통이라고 생각했지만 참 무겁고 무거웠다.
그 언저리에 아이폰이 출시했고, 소니에서 rx 라인으로 막 컴팩트카메라 시장을 다가가던 상황이다.
아이폰6플러스로 사진을 많이 찍었다. 6에는 없던 ois가 있었고, 사실 핸드폰의 가장 큰 장점은 그냥 들고다니다가 아무때나 찍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어디 장기로 여행을 가게 되면 굳이 캐논 바디 렌즈를 들고 다녔다. 정작 사진은 아이폰이었지만...
그리고 미러리스로 소니가 대반격을 하면서 미러리스에 꽂혔다.
여전히 핸드폰은 아이폰7, 아이폰 xs max 등으로 가고 있고 말이다.
그냥 간단하고 단순하다.
좋은 차를 탄다고 운전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펜과 원고지가 있다고 글을 잘쓰는 것도 아니다.
좋은 장비가 있으면 레코딩은 잘 되겠지만, 결국 노래를 부르는 것은 가수다. 결국 연주를 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진도 비슷하다. 그냥 찍는 것도 사람이고, 보는 것도 사람이다.
사람이 다 똑같지는 않으니까, 포토그래퍼도 다 각자의 능력이나 역량이 다를 것이다.
여전히 아이폰으로 가장 많이 사진을 찍고 있지만, 여전히 카메라는 사고 싶고 갖고 싶다.
그리고 카메라는 너무 비싸다. 아이폰도 비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