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라 불리는 11월에 제주에 간적이 있었다.
역시나 비수기엔 비행기값도 싸고 아무래도 사람도 덜 붐빈다.
아무 생각도 없었고, 아무 목적도 없었다.
숙소는 싼 듯 보이지만 결코 싸지 않은 게스트하우스를 전전긍긍하며 제주에 온 이유가 과연 게스트하우스를 투어하면서 술을 먹기 위한 것인지 모를 정도로 거의 4일간은 그냥 술만 먹었다. 그렇게 나흘 연속 술만 마시다보니까, 술도 지겹다. 그 곳에서 갑작스럽게 친해진 녀석들과 이별을 고하고는 혼자서 다녀보기로 한다. 물론 숙소도 호텔로 옮겼다.
호텔도 미친듯이 비싸지도 않았다. 물론 혼자라서 비싸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렌트를 해서 그냥 해안길을 따라서 달리다가 맘에 드는 곳에서는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으면서 그냥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그렇다보니 제주의 자연이 풍경이 하나 둘 보인다.
술만 먹으려고 온 것은 아니었는데, 술만 먹다가 갈 뻔한 제주에 그래도 뭔가 흔적이 생긴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