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상관없이 난 국밥충 그 자체다.
순대국밥을 좋아한다.
언제부터 먹어댔는지는 모르지만, 강렬한 기억은 삼수시절 수능원서 접수를 하려 모교에 들렀다가 먹은 광화문 화목순대국 특이었다.
그때도 왜 순대국밥을 먹었는지는 모르겠다.
순댓국집의 맛집을 알 수 있는 것은 간단하다.
아저씨, 할아버지들이 대낮부터 술을 마시고 있다? 그럼 맛집이다.
그리고 여자손님이 없다? 그럼 맛집이다.
어지간한 순댓국집은 대부분 맛있다.
물론 반찬이 특히 깍두기가 항아리 같은데 담겨있는 곳이면 더 맛있다.
10월의 마지막날도 날씨 탓인지 기분 탓인지 늙어서 그런 것인지 하루종일 떠오르는 메뉴는 순댓국, 순대국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