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레 마시던 커피다.
싸커든 아니든 그냥 마셔대던 커피다.
각성이든 습관이든 그냥 마셔대던 커피다.
구질구질한 얘기지만, 커피값도 사치스러워서 이틀을 참았다.
절약은 그냥 다이어트다.
먹고 싶은 커피, 술 다 참아야만 한다.
아무튼 커피를 참았다. 내가 치앙마이 커피농장에 가서 원두를 재배해서 절구에 갈아서 직접 끓이지 않는 이상 말이다.
쉽게 얻어지는 것은 쉽게 잃어버린다.
쉽게 얻어지는 것은 쉽게 놓친다.
그래서 고생은 필수다.
개고생은 아니어도, 고생을 경험해 봐야 그 절실함 그 절박함으로 뭐라도 할 수가 있다.
커피를 그냥 이틀 참았다고 무슨 대단한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너무 당연한 것들을 참아야, 그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깨달은 불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