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상

주말에 술을 한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고, 48시간중 40시간은 침대에 누워서 억지로 잠을 자고 그게 아니면 유튜브만 보다가 주말을 삭제했다.

눈을 뜨니 다시 월요일.

규칙적인 삶이 몸에 뱄는지 자꾸만 9 to 6를 해야할 것 같은 압박에 시달린다.

나쁜 것은 아닌데, 내가 원하는 바라는 바는 아니다.

또 스벅에 왔을 뿐이다.

올 날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말이다.

조금 늦었더니 내 자리는 빼앗겼다.

그냥 아무자리나 착석해서 텀블러에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란데를 담고 물을 추가로 요청한 뒤에 헤드폰으로 노이즈캔슬링을 작동해보지만 나불대는 인간들의 소음은 너무 잘들린다.

그냥 하늘은 맑고 밝고 날씨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