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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의 수레바퀴 Jan 08. 2025

체크인과 체크아웃


여행의 시작은 그냥 떠날 용기뿐이다.

항공권과 숙박은 거들뿐이다.

가장 짜증 나는 것이 숙박이다.


숙박. 누군가는 오랜만에 떠난 여행이니까 좋은 숙소를 예약하고 잠깐 있다가는 거라면 편하게 쉬는 것이 목적이겠지만, 나 같은 노숙자마인드 여행자에게는 숙박은 잠시 쉬는 곳일 뿐이다. 그냥 사실 대실 같은 것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에 후쿠오카에서는 숙박을 했지만 입실조차 못하고 숙박비만 날렸다.

우연히 만난 동포들과 술만 마시다가 그냥 날이 샜으니까...

사실 숙박비가 아깝다. 만약에 숙소를 예약했다면 그날은 그냥 입실부터 퇴실까지 쉴 목적이다.


그게 아니라면 나의 입실은 거의 새벽 1시다. 이 와중에 또 눈은 너무 일찍 뜬다.

사실 숙박비가 가장 아깝다.

그렇다고 노숙을 할 수도 없다. 쉬긴 해야 하고 씻긴 해야 하니까...


돈은 돈대로 쓰면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 것만이 여행의 전부는 아니다.

그냥 내 스타일일 뿐이다.


설렘이라는 체크인, 그리움이라는 체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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