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이발을 했다.
한 시간이 조금 넘게 지하철을 타고 예약한 미용실에서 모처럼 잘라냈다.
이제는 염색을 안하면 정말 토할 것 같은 새치인지 흰머리인지 모를 것들이 더 번져만 갔고,
그래도 봄이니까 이발의 선택은 완벽했다.
식탁과 침대를 보러 이케아 광명을 굳이 차를 끌고 갔지만, 광명점은 매장은 넓은데 원하는 스타일의 물건은 생각보다 없었다. 오며가며 운전하고, 이케아 핫도그만 먹고, 그냥 차에 시동만 한 번 걸었을 뿐이다.
이사가 관건이다. 집주인한테 10월 만기 한 달 전부터 얘기를 했고, 벌써 3월이다. 집주인이 쓰레기는 아니지만 어차피 새로운 세입자 보증금으로 퉁을 치려는 생각뿐이다. 최대한 좋게좋게 풀어나가겠지만, 결국 아쉬운 건 또 나니까 법적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전에 세입자가 나타나면 베스트다.
살면서 늘 느끼는 것중의 하나는 절대 내 뜻대로 풀리는 일은 오히려 더 심사숙고를 해야한다. 오히려 안풀릴 것 같은 일이 잘 풀리는 경우가 많다. 분명히 이사도 잘 해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