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의 결심, 진심

by 홍작자

8월 내내 집을 알아보는 중이다. (결국 구하기는 했지만)

물론 비 이상의 폭우, 계속 날씨도 별로고, 계속 집도 없다.

오늘은 그냥 집에 있으려다가 그래도 물껀이 있는 것 같아서 굳이 서울 북쪽으로 집을 알아본다.


지하철을 타도 타도 끝이 없다.

물론 내리자마자 비도 내린다.

한 군데 집을 보고, 다시 반대편 집을 가볍게 보고는, 길을 찾으면서부터 보였던 황금룡 중국집의 음식 냄새를 지나칠 수가 없다.


짜장면 6천 원인데, 홀에선 4천 원 현금이란다. 그럼 난 곱빼기를 현금으로 5천 원에 주문한다.


예전 추억의 짜장면 그릇에 먹음직스럽게 가득 담아서 나온다. 사장님 내외분도 엄청 친절하다. 고춧가루를 적당히 뿌리고 식초를 흠뻑 적신 단무지를 곁들여 미친 듯이 흡입해본다.


엄밀하게는 내 입맛에는 약간 짜다.

찹쌀 탕수육이 시그니처라는데, 이사를 오지 않는 이상 여길 올 수는 없겠지.


비 오는 날 짜장면은 간절했고, 중국집에서 방전된 체력을 보충한 덕인지, 결과적으로 집도 구하고 뭐 나쁘지는 않다.


이제는 중국집 가면 무조건 짜장면을 일단 고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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