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숙자의 방심

보온병

by 홍작자

난 이미 보온병이 있다. 아니 텀블러도 있다.

물론 스탠리여야만 한다.

그냥 스탠리를 쓰고 싶다.

그렇게 하나, 둘 모았다.

그리고 스벅의 스탠리 크리스마스 보온병을 오늘 사려고 아침부터 부리나케 왔지만, 품절이다.

내가 찾는 보온병만 재고가 없다.


주말 정확히 토요일까지 있었는데, 없다. 오늘은.

나는 오늘의 길을 잃은 것 마냥 헤매고 있다.

보온병 때문에 다른 매장을 갈 수도 없다. 근처 병원에서 백신도 맞아야 하는데 말이다.

무슨 보온병 하나로 꼴값인가 싶다. 이 와중에 주문한 토피넛 라테는 맛있다.


인생은 뜻대로 안 되는 것이 매력이라지만, 보온병까지 이럴 이유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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