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변경일 수도 있고, 병행일지도 모른다.
진작에 하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만, 내 의지박약으로 별 관심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진행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올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면접도 수차례 봤다.
다들 본인 입장에서만 얄짤없는 연봉을 제안하니까 어이가 없고, 어처구니는 없다.
한동안 집 구하는 일과 이삿짐에 신경 썼고, 다시 면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도 한참 대졸 공채시즌에 면접을 봤던 것이 좋은 경험으로 남는 것 같다.
그때도 지금처럼 당당하고 야무지게 덤볐으면 좋았을 것을.
그때는 긴장감에 사로잡혀 헛소리만 해댄 것 같다.
패기, 열정도 없고, 어필이 1도 안되었던 것 같다.
이래서 연륜이 있어야 하는 것인가?
그러기엔 아직은 젊은것 같은데 말이다.
인생 새옹지마다. 이제 고작 반환점을 돌까 말까 한 시점이다.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세상이고, 사람의 운명이다.
사실 우울하고, 우중충했던 것도 사실이다.
나만 자꾸 나아가기는커녕 뒤처지는 것 또한 팩트였으니까.
어차피 가속도는 언제 붙을지 모른다.
그게 당장 안 보여서 그렇지. 자신감과 확신이 붙는 순간 어찌 될지는 모른다.
우울하고, 우중충할 수는 있다.
그래도 버티고 버텨야만 한다.
분명히 기회는 온다. 흐름이라는 것이 삶에도 분명 존재하니까.
내 뜻대로 안 되기도 하지만, 의외로 또 기대 이상으로 좋은 기회가 결과로 나오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