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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자의 수레바퀴 Oct 19. 2022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짜장면이란?

단골은 아니지만...

가로수길!! 여전히 핫하고, 애플스토어의 한국 첫 매장도 이곳을 택할 정도로 트렌디한 곳이다.

굳이 이곳에서 중국집을 그리고 짜장면을 먹는다면 단연코 나는 이곳을 강력 적극 추천한다.


20대 후반에 이동통신회사에서 일하면서 거래처 때문에 우연히 들른 곳이었고, 가로수길이 핫해졌을 때도 난 굳이 이곳을 방문했으며, 지금도 신사동에 오면 그냥 들르게 된다.


최근에 신사동으로 출근하면서,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오늘에야 들르게 되었다.

메뉴는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기본 중의 기본. 하지만 양은 푸짐하게 곱빼기를 주문한다. 

테이블에는 항시 이 집의 시그니처인 얼음물이 준비되어 있다.


다소 올드할 수 있는 인테리어가 이 중국집의 역사를 알려주고, 그냥 맛으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보인다.


사장님 내외 분은 늘 친절하고, 음식도 패스트푸드 수준으로 금방 나온다.


사실, 여기는 볶음밥은 우수하고 짬뽕도 준수하다. 하지만 중국집의 기본은 그래도 짜장면이다. 

쫄깃한 면발과 짜지도 달지도 않은 춘장을 기본으로 한 양념이 잘 버무려져서, 그것이 상당히 조화롭다.


가로수길에 맛집을 검색하면 늘 넘쳐흐르고 점심, 저녁시간 때에도 줄을 서서 먹기도 한다. 하지만 그 가게들마저도 결국은 버텨내지 못하고 다시 가보면 다른 가게가 들어서곤 했다. 


이곳은 적어도 나의 20대, 30대 그리고 40대인 지금까지도 여전히 건재하고 굳건하다.

비록 난 겨우 짜장면 한 그릇을 사 먹는 혼밥으로 들르는 가게지만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가로수길의 핫플레이스가 아닐까 싶다. 당분간도 그럴 것이다.


누군가의 진심은 반드시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된다.
그것이 맛이든, 멋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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