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작자의 수레바퀴 Oct 23. 2022

릴리라이스_디저트 카페_가로수길

인간미가 숨 쉬는 곳



이 카페를 내가 빵을 좋아하는 분들의 순례처럼 들를 일은 없었다.

난 그저 비즈니스차 방문했을 뿐이다.

물론 그전에 사장님과의 통화도 딱히 즐겁진 않았다.


금요일 오후 2시가 지나서 난 철저하게 사장님과 일 때문에 대면했다. 그때까지도 그냥 내부 촬영을 진행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특별히 유쾌한 사장님의 언변에, 기분까지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카페 앞 야외테이블에 착석하게 되었다.


사장님의 디저트 솜씨는 아직 맛보기 전이었다. 하지만 이미 입소문으로 위치는 사실 어쩌면 상당히 별로일 수 있는데, 맛으로 승부를 한 탓일까? 사장님의 친절함 때문일까? 라이스 케이크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아주 이미 핫플레이스가 되어버린 듯하다. 나도 잠깐 그 테이블에 앉아서 생전 처음 보는 이들과 마치 여행지에서 만난 것처럼 미친 듯이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그 수다가 나쁘지 않았다. 시간 가는 줄 몰랐으니까.


사장님은 맛을 보라며 굳이 초콜릿 맛, 흑임자맛 케이크를 포장해주었다.

난 특별하게 좋아하진 않아서 그냥 감사함만 받으려고 했다.

뭐 얼마나 맛있겠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말이다.


그녀는 맛에, 사람에 늘 항상 진심이었다.

괜찮이 괜찮고, 상당히 상당했고, 반포대교는 반포대교 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짜장면이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