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디자이너를 위한 GPT-5 실전 가이드 - 뮹작가
GPT-5는 멀티모달 · 긴 문맥 · 도구 연동 · 추론 강화로 실무형 정확도가 올라간 모델
환각률 80% 감소 · 하드웨어 스펙이 대폭 강화가 된 반면,
창의적인 글쓰기나 스토리텔링에 약한 모습을 보여서 사용자 반응은 극과 극!
지난 8월 7일, OpenAI가 GPT-5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GPT-4 이후 1년 반 만에 등장한 이번 모델은 “혁명”이라는 단어까지는 아니더라도, 확실히 업무 환경의 기본 단위를 바꿀 업그레이드를 품고 있습니다.
SWE-Bench 점수 74.9%로, 이전 최고 기록이던 o3 모델(69.1%)을 넘어섰습니다. 간단한 스크립트부터 복잡한 API 호출까지 안정적으로 처리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스스로 판단해서 최적의 ‘두뇌’를 선택한다는 점입니다.
간단한 질문에는 가벼운 모델을, 복잡하고 깊이 있는 문제에는 ‘생각하는 시간’을 길게 두는 모델을 자동으로 불러옵니다. 사용자는 그저 질문만 던지면, 속도와 정확도의 균형을 알아서 맞춰주는 셈이죠.
GPT-5는 텍스트·이미지·오디오·영상까지 한 번에 받아서 맥락 있게 처리합니다. 길고 복잡한 기획서와 리서치 PDF를 한 번에 넣어도 문맥을 놓치지 않고 읽어낼 수 있습니다.
이번 버전에서 특히 체감되는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경향이 강화되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확신에 찬 ‘그럴싸한 오답’을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그 정보는 알 수 없습니다” 또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입니다”라고 명시하는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이 변화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기획 방향이 틀어지는 리스크를 크게 줄여줍니다.
최근 커뮤니티에서는 GPT-5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영혼이 없어진 GPT-5,
내 남친 돌려내
“세심한 오류 없이 대체로 능숙하고 인상적” (Simon Willison)
“코딩 모델로는 세계 최고” (Latent.space 리뷰)
구조화된 작업(표, 리스트, 체크리스트 등)이 안정적으로 처리됨
장문 문맥 유지 능력이 향상되어 문서 간 참조가 원활
기획서 → 코드, 디자인 → QA 같은 전환 작업이 매끄러워짐
불확실한 정보는 모른다고 밝히는 경향 강화 (할루시네이션 감소)
파이낸셜타임즈(FT)는 “혁신이라기보다 진화”라고 평가했습니다. 가디언은 여전히 기본적인 사실 오류나 철자 실수를 지적했죠. 대답이 딱딱해지고, 창의적인 글쓰기나 스토리텔링에서는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사용자 후기도 적지 않습니다.
창의적인 글쓰기나 문체 살리기에는 여전히 후편집이 필요함
기본적인 사실 오류가 가끔 섞임 (특히 수치, 지명, 날짜)
그럴듯한 문장을 그대로 믿을 경우 오판 위험 존재
결국, GPT-5는 ‘모든 걸 잘하는 작가’라기보다 ‘업무 보조에 최적화된 전문가’에 가깝습니다.
핵심은 검증 가능한 산출물을 더 빠르게 만드는 것입니다.
GPT-5의 변화는 ‘개발자만의 잔치’가 아닙니다.
오히려 기획·디자인 프로세스를 통째로 압축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특히 긴 문맥 처리와 멀티모달은 기획자와 디자이너의 ‘생산성 레벨’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자인 시스템 문서와 프로토타입 이미지를 함께 올려서 "이 스타일을 기반으로 신규 페이지를 기획해줘"라고 하면, 바로 구체적인 설계 초안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프로젝트 초기 설계
요구사항 정의서, 유저 시나리오, 화면 흐름도를 빠르게 생성.
2️⃣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리서치 자료를 통째로 넣고 주요 인사이트와 디자인 방향을 뽑아내기.
3️⃣ 팀 커뮤니케이션
회의록 자동 정리 + 다음 액션 아이템 자동 생성.
4️⃣ 프로토타입·코드 브리지
피그마 시안을 HTML/CSS로 변환해 바로 개발에 넘길 수 있는 상태로.
문제 정의와 검증은 여전히 우리의 몫
GPT-5는 기획·디자인 워크플로우를 압축하는 ‘실무형 AI’로서 분명히 더 강력해졌습니다. 하지만 GPT-5를 '업무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속도×정확도×형식을 끌어올리는 증폭기'로 바라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리가 할 일은 문제를 잘 정의하고 결과를 검증하는 것입니다. 기획자로서 '검증자'이자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AI를 쓰는 것이 당연해진 요즘. 이제 속도가 아니라 결과물의 정밀함과 완성도에서 격차가 벌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AI를 "제대로" 쓰는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그 차이를 만드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