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by 식작가

마음을 드려요.

라는 말은 그저 말이라 생각했다
오고가는 것은 오직 마음이며
눈에 걸리는 것 하나 없이
비어버린 교환이라 여겼다.

마음만 받을게.

어여쁘다 못해 순수하기까지 한
그 마음은 실로 내게 닿았다.
마음을 뺀 허공만 떠다녔지만
마음 하나로도 충분한 순간이었다.


202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