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
by
식작가
Aug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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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의 불이
끊어질 필라멘트가
아니, 거의 탄 촛불 심지가
방의 모서리에서
빛을 뽑아내고 있다
나에게 남은
종말의 긍정이다
어둠에 피식 당하지 않은
소소한 공간이다
그마저도 없다면
증오와 분노만
나를 밝게 빛낼 것이다
나를 잡아두는
방패가 되어주는
소극의 불
끊어질 필라멘트
거의 탄 촛불 심지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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